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작업의 정석

울프팩 2006. 5. 15. 16:27

가끔 이 작품은 왜 만들었을까 싶은 영화들이 있다.
재미도 없고, 교훈도 없으며 눈요기감 조차 되지 못하는 영화들이다.

민망하게도 오기환 감독의 '작업의 정석'(2005년)이 그런 작품이다.
소위 '선수'로 통하는 남,녀 연예전문가 두 사람이 만나서 겪게 되는 일을 다룬 이 영화는 억지 웃음과 과장된 캐릭터로 일관해 감상 시간을 아깝게 만든다.

잘 만든 시트콤만도 못한 이 작품이 '안녕 프란체스카'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워낙 작품의 내용이 막무가내식이다보니 손예진과 송일국의 변신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평범한 화질이다.
일부 장면에서 잡티와 스크래치가 보이고 샤프니스도 높지 않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간간히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만한 부분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음량만 큰 편이다.

<파워 DVD 캡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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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획사 홍보물을 보니 이 작품의 볼거리는 요란한 '명품'으로 대표되는 패션용품이란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오디오는 관심이 많다보니 대번에 B&O CD플레이어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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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환 감독은 '자귀모' '패자부활전'의 조감독을 거쳐 '선물'로 감독 입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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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자판기가 설치된 화려한 송일국의 집은 세트다.
만화같은 자막 기법. '넘버 3'에서는 신선해 보였는데 이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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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라는 명목으로 은근히 여러 작품의 장면을 이용했다. '영웅'을 연상케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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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은 이 작품 출연을 위해 약 10kg 가까이 감량했단다. 원래 남자 주인공 역할은 고수가 처음 물망에 올랐다가 송일국에게 넘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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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댄스'에서 따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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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들보다 오히려 현영이 제 역할을 찾은 느낌이다. 현영이 특유의 코맹맹이 소리로 말하는 대사가 이 영화에서 제일 웃겼다. "내가 게장만도 못한 년하고 차를 마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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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배우가 경비원, 전당포 아저씨 등 여러 역할을 하는 부분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독수리 오형제로 나온 김일우 캐릭터를 따온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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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안선영, 안상태, 지상렬, 이매리, 자두 등 물량공세하듯 카메오도 남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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