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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선 - '기다리는 여심'

울프팩 2009. 5. 8. 08:42

정윤선 - 기다리는 여심

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중반까지 활동했던 가수 중에 정윤선이라는 여자 가수가 있다.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계은숙과 비슷하지만, 계은숙보다는 소리가 고운 편이다.

아닌게 아니라 '기다리는 여심' '노래하며 춤추며' 등 일부 곡들은 계은숙과 겹치기도 한다.
또 일본에서도 엔카 가수처럼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도 계은숙과 비슷하다.

그렇지만 '미련 때문에'나 프레디 아길라의 'Anak'을 번안해 부른 '아들아', 장욱조의 노래를 다시 부른 '고목나무', 전영이 불러 유명한 '어디쯤 가고 있을까' 등은 정윤선 만의 허스키하면서도 여성스런 느낌이 잘 살아있는 곡들이어서 차별화된다.
특히 그는 당시 가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팝송을 번안해 많이 불렀는데 쥬스 뉴튼의 'Angel of the Morning'을 개사한 '당신의 천사가 되어', 킴 칸스의 'Betty Davis Eyes'를 개사한 '아름다운 눈동자', 도나 섬머의 'Hot Stuff'를 고친 '그 사람 목석', 레이프 가렛의 'I Was Made for Dancing'을 개사한 '춤을 춰요' 등을 방송에 나와 곧잘 불렀다.

당시 외모도 곱상하고 예뻐서 인기를 끌었으며, 가수 데뷔 전에는 MBC에서 탤런트 생활을 했다.
데뷔 후에도 MBC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다.
계속 활동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86년에 지금은 중견 배우가 된 정동환과 결혼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그만뒀다.

옛날 생각이 나서 유튜브에서 정윤선의 노래를 몇 곡 찾아 올려본다.
개인적으로는 '기다리는 여심'과 '미련 때문에'를 참 좋아한다.
'기다리는 여심'은 81년, '미련 때문에'는 82년에 발표한 노래들이다.

정윤선 - 미련때문에
정윤선 - 어디쯤 가고 있을까
정윤선 - 고목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