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영화

째째한 로맨스

울프팩 2010. 12. 30. 21:07
김정훈 감독의 '째째한 로맨스'는 만화 스토리 작가인 여성과 만화가인 남성이 만나 공모전에 출품할 성인 만화를 그리면서 사랑이 싹트는 내용이다.
좌충우돌 발랄한 여작가 역은 최강희가, 고집 센 만화가 역은 이선균이 맡았다.

두 사람은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맡았던 배역과 비슷한 모습이다.
그만큼 두 사람이 각자 맡은 배역은 잘 어울렸지만, 문제는 두 사람의 조합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종일관 하이톤으로 영화 속 대사처럼 '붕붕 날라다니는' 최강희의 연기와, 역할상 소릴 질러대며 신경질 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선균의 연기는 서로 충돌해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않고 겉돈다.
그들이 빚어내는 로맨스 또한 개연성이 떨어진다.

코미디를 표방한 만큼 대놓고 억지를 부리는 설정은 그렇다쳐도, 애니메이션도 아닌 만화 컷에 가까운 그림들로 때운 이야기는 참 성의없어 보인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스토리와 대사, 상황 설정 탓에 2시간이 안되는 상영 시간이 마치 2년 같다.

야한 분위기를 조장하지만 실제로 야한 장면은 없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하이틴 로맨스 같은 작품이다.
고등학생만 되어도 민망하게 느낄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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