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첫 눈

울프팩 2008. 4. 12. 20:42
한일 합작 영화라고 떠들썩하게 홍보한 한상희 감독의 '첫눈'(2007년)은 정확히 말하면 한일 합작 하이틴 로맨스다.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 온 고교생이 일본 여고생과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

제목이 시사하듯 첫눈을 기다리며 애틋한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다는 설정은 첫사랑의 설레임에 가슴이 뛸만한 여고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처럼 뽀얗게 처리한 파스텔톤의 영상도 딱 소녀 취향이다.

각본과 촬영, 조명은 일본측에서, 연출과 음향, 음악은 한국쪽에서 맡은 점이 특징.
주연도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가 나란히 나눠 맡았다.

이준기의 열혈 팬이나 하이틴 로맨스류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품.
그렇지 않다면 교토 풍경 외에는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는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그다지 좋은 화질은 아니다.
미세한 지글거림이 보이고 실내장면은 일본 영화 특유의 고질적인 뿌연 느낌이 강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딱히 서라운드 효과가 두드러진 장면은 없지만 음량은 요란하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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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이준기 팬들을 위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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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유명한 절인 키요미즈테라, 즉 청수사다. PS3용 게임 '용과 같이'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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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감독은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는 2003년에 오리지널 뮤직 DVD(OMD)를 표방한 '프로젝트X'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당시 28억원을 들여 1시간 분량으로 만든 이 작품에는 권상우, 차승원, 김민정 등이 출연했으나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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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을 맡은 미야자키 아오이. 일본의 주목받는 배우 중 하나인 그는 일본 대하사극 사상 최연소로 NHK 대하사극 ‘아츠히메’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동료 배우들과 같은 급으로 대우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베드신 때문에 '나나'의 속편 출연을 거부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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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보로 꼽히는 교토의 치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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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 전국시대 유명한 유곽인 기온의 축제를 재현한 기온 축제를 촬영. 역시 게임 '용과 같이'를 해본 사람들에게는 기온이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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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에서 출시한 DVD에는 미공개 영상과 제작과정 등이 부록으로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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