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추천음악 블루레이&CD

최성우 - '창가에 사랑이어라'

울프팩 2008. 9. 24. 21:56


최성우 - '창가에 사랑이어라'

최성우는 198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활동했던 발라드 가수다.
원래 그는 81년 MBC 대학가요제에 누나인 최병주와 함께 오누이라는 듀엣명으로 출전해 '님의 기도'라는 노래로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최성우가 80년대 초반 솔로로 낸 음반에 수록된 곡이 바로 '창가에 사랑이어라'이다.
발라드에 잘 어울리는 미성과 애잔한 멜로디가 잘 어울려 꽤 히트한 곡이다.

그의 목소리는 흔히 옐로우 보이스로 칭하는 여성에 가깝게 가늘고 고운 목소리다.
그래서 발라드와 더더욱 잘 어울린다.

최성우는 86년에 최민호로 이름을 바꿔 '님의 기도' '창가에 사랑이어라' 등을 다시 부른 음반을 냈다.
다시 부른 '창가에 사랑이어라'는 원곡보다 박자가 약간 빠르고 반주가 가벼워졌다.

반면 애잔한 맛은 원곡보다 덜 하다.
원곡은 '창가에 사랑이어라~'로 길게 끄는 후렴구 뒷부분이 살짝 힘이 빠지며 꺽여서 안타까운 맛을 자아냈는데, 나중에 불렀을 때는 그냥 매끈하게 쭉 뽑아버렸다.

80년대 초반 최성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때 녹음해 놓은 카세트 테이프를 들어보니 배따라기의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토니 베실의 'Mickey' 등의 노래들이 함께 들어 있는 것으로 봐서 그 무렵에 FM에서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새삼 옛 기억이 새록 새록 솟아난다.

원곡을 카세트 테이프에서 MP3 파일로 추출하기가 쉽지 않아, 할 수 없이 나중에 최민호라는 이름으로 부른 MP3 파일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