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칼리아리 야경과 해군기지

울프팩 2013. 4. 23. 18:57
이번 출장의 마지막 행사인 저녁 식사가 칼리아리시 군항에서 있었다.
칼리아리 군항은 지중해 크루즈가 정박하는 기존 부두와 달리 요트 선착장 옆에 군함들이 기항할 수 있도록 따로 조성돼 있다.

원래 일반에 개방되는 지 모르겠지만, 부두에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는데 이 곳에서 디너파티를 가졌다.
물론 부두 좌우에는 군함 서너척이 닻을 내리고 있었다.

물론 미군들은 항공모함 승선 행사 등을 가끔 갖기도 하지만 이탈리아 해군함들을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에 신기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 지, 연신 부두 좌우를 왔가닸다하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

우리 같으면 안보를 이유로 사진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을 텐데, 인터넷 등에 워낙 관련 사진이 많이 노출돼서 그런 지 이탈리아 해군도 처음에는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여러 사람들이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니, 급기야 해군 장교가 나와서 그만 찍으라고 손짓을 했다.
이탈리아 해군의 상륙함 L9894 산 귀스토(San Giusto). 1984년에 취역했으니 근 30년 된 배다. 평갑판형 상륙함 중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배란다. 이탈리아의 핀칸티어리사가 리바 트리고소 조선서에서 건조했으며 전차 30대, 장갑차 36대 등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실제로 부두에 접안한 옆 문을 통해 들여다보니 커다란 병력 수송용 버스가 통으로 들어가 있고, 갚판에는 군용 트럭이 늘어서 있다. 후미 뒷갑판에는 커다란 치누크 헬기가 놓여 있었다.
이탈리아 해군기가 후미에 펄럭이는 초계함 P493 코만단테 포스카리. 2004년 취역한 함정으로, 역시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사가 리바 트리고소 조선소에서 건조했다.
주로 연안초계 임무를 하며 76밀리 함포와 함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했으며 뒷갑판에서 이착륙 할 수 있는 헬기도 운용하고 있다.
코르벳함인 F557 페니체. 공대지 미사일, 76밀리 함포, 어뢰 등을 장비한 채 연안 경비 임무 등을 한다.
정박한 군함 위로 노을이 진다. 이탈리아 해군기는 해양국가였던 제노바 베네치아 아말피 피사의 문장을 섞어 놓았다.
군함들 사이에 저녁 행사가 열린 건물이 보인다. 구글 위성사진에서 칼리아리의 해군기지를 찾아보면 이 곳이 나타난다. 일정 비율의 축적에서는 정박한 군함이 보이는데 크게 확대하면 군함이 사라진다. 보안 때문인 듯.
이탈리아 해군은 수직이착륙기인 해리어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경항공모함도 2척을 보유하고 있다.
밤에 본 산레미 성벽. 간접 조명으로 환하게 밝혀 놨다. 9시쯤 되면 사람이 크게 줄어든다.
산레미 성벽에서 내려다 본 칼리아리시의 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