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영화

트랜스포머

울프팩 2007. 7. 30. 08:11
과거 로봇은 '마징가Z' '기동전사 건담' '로보트 태권V'처럼 애니메이션에나 어울리는 소재였다.
실사영화에서도 등장하기는 했지만 '로보캅' '터미네이터'처럼 사람 크기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트랜스포머'(Transformers, 2007년)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할 만한 거대한 로봇들이 지축을 울리며 도시를 활보하고 사람들과 연기를 한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존재라는 느낌이 전혀 안들만큼 로봇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특히 변신 과정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하이 테크놀로지의 승리다.
로봇 작업은 '스타워즈'를 만든 ILM과 '터미네이터'를 작업한 디지털 도메인사의 작품이다.

그렇지만 그 뒤에 숨은 인간의 손길을 무시할 수 없다.
원래 이 작품의 원형은 액션 피겨로 유명한 일본의 타카라와 미국 하스브로사의 완구였다.
완구 판매를 위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만들었고, 이후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거쳐 이번에 실사로 탄생한 것.

특별한 줄거리는 없다.
외계에서 날아든 로봇들이 지구에서 일대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컴퓨터 그래픽도 놀랍지만 영화가 주는 긴장감은 대단하다.
우선 로봇들의 존재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여기에 굉음을 울리며 벌이는 로봇들의 요란한 전투는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할 만큼 긴장감이 넘친다.

덕분에 상영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 지 모를 만큼 빠르게 지나갔지만 보고 나면 머리가 띵하다.
그만큼 요란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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