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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피렌체의 페라가모 호텔

울프팩 2017. 9. 3. 18:00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페라가모는 여러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페라가모 뿐만이 아니라 아르마니, 베르사체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들은 패션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호텔을 꼽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브랜드를 알리는 일환으로 대중적인 호텔이 아닌 스몰 럭셔리 호텔 또는 부티크 호텔들을 운영하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버즈 두바이와 밀라노의 엠포리오 아르마니 건물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르사체도 두바이와 호주 골드코스트에 호텔을 갖고 있다.


구두로 시작한 페라가모는 본사가 있는 피렌체에 룬가르노(Lungarno), 룬가르노 스위트(lungarno suites), 콘티넨탈레(continentale), 갤러리 호텔아트(Gallery Hotel Art), 포트레이트(Portrait) 등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피렌체를 관통하는 아르노 강가의 요지인 베키오 다리 근처에 있다.


[룬가르노 호텔 방에서 본 베키오 다리.]


그 중에서 호텔 룬가르노에 투숙했다.

페라가모의 4개 호텔 가운데 바로 아르노 강에 붙어 있는 곳은 강 남쪽에 위치한 호텔 룬가르노와 룬가르노 스위트 뿐이다.


콘티넨탈레와 갤러리호텔아트는 강 북쪽에 있어서 강변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룬가르노 스위트는 가족 단위 투숙객을 겨냥한 일종의 레지던스 호텔이어서 주방과 거실이 있다.


[룬가르노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 와이파이 또한 호텔 전 지역 내에서 무료다. 자전거 앞쪽에 보이는 노란 건물이 룬가르노 스위트다.]


당연히 방이 큰 만큼 가격이 다른 페라가모 호텔보다 비싸다.

갤러리 호텔아트는 강 북쪽에서도 건물들이 둘러싸다 보니 전망을 희생한 만큼 가격이 다른 페라가모 호텔보다 저렴하다.


컨티넨탈레 호텔은 강 북쪽에 있지만 옥상에 근사한 바가 있어서 투숙객이 아니어도 야경을 즐기러 많이들 찾는 곳이다.

룬가르노 스위트 다음으로 비싼 곳이 나란히 붙어 있는 룬가르노 호텔이다.


[페라가모가 운영하는 룬가르노 호텔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도심 전망 방. 로비층이 0층이고 이 방은 7층, 한국으로 치면 8층에 있다.]


페라가모의 창립자인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장남인 페루치오 페라가모 회장도 룬가르노 또는 룬가르노 스위트에 자주 머문다고 한다.

피렌체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20~25분 정도 가면 나오는 호텔 룬가르노는 위치가 예술이다.


호텔 문을 나서서 1,2분 정도 걸으면 피렌체의 명물인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 즉 베키오 다리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우피치 미술관이 있는 시뇨리아 광장은 걸어서 6,7분 거리, 피렌체의 꽃 두오모 성당도 걸어서 10분 거리다.


[로비, 방, 복도 할 것 없이 유명 화가들의 진품 그림이 가득하다. 객실에도 갤러리처럼 진품 그림들이 여러점 걸려 있다.]


남쪽으로도 5분 정도 걸으면 피티 궁전이 나오고 비교적 먼 곳으로 꼽히는 미켈란젤로 광장도 걸어서 20~25분이면 갈 수 있다.

그만큼 피렌체에 며칠 묵어 간다면 어디든 걸어갈 수 있는 사통팔달, 최적의 장소다.


주변 1,2분 거리에 작은 동네 가게도 있어서 과일, 물 등을 싸게 사먹기도 좋다.

64개의 객실은 강이 보이는 방과 남쪽 거리가 보이는 방으로 나뉘는데 강쪽 전망이 조금 더 비싸다.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산타 트리니타 다리를 바라 본 풍경.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이 레스토랑의 테라스 자리는 산타 트리니타와 베키오 다리를 모두 볼 수 있어 아주 인기다.]


강이 보이는 방들은 커다란 통창이 있어서 창문을 열면 바로 아래 강물이 보이고 베키오 다리와 맞은편 산타 트리니타 다리가 모두 보인다.

그만큼 방에서 볼 수 있는 전망이 기가 막히다.


거리가 보이는 방들은 전망을 희생한 대신 방이 약간 넓고 창을 열고 나가면 제법 넓직한 테라스가 달려 있다.

저녁이면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바람과 함께 차를 마시며 야경을 볼 수 있다.


[며칠 묵었던 호텔 룬가르노. 직원들이 아주 친절하다.]


객실 가격은 1박에 70만~80만원 정도인데, 간간히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40만~50만원에 숙박할 수 있다.

뷔페식 아침식사는 1층 레스토랑에서 제공한다.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이 레스토랑은 유명 요리사 피터 브루넬이 만드는 각종 요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녁에는 별도의 코스 요리를 판매하는데 1인분에 130유로인 비싼 요리들이 대부분이다.


[호텔 콘티넨탈레쪽에서 바라본 호텔 룬가르노. 가운데 노란 건물이 호텔 룬가르노다.]


참고로, 아침은 꼭 숙박하는 호텔에서 먹지 않아도 된다.

페라가모 계열 4개의 호텔 투숙객이면 다른 페라가모 호텔에서도 무료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재미있게도 호텔마다 아침 메뉴가 조금씩 다르다.

맛은 비슷했는데, 포트레이트 호텔 1층 레스토랑의 경우 유기농 음료가 맛있었다.


[호텔 룬가르노의 계단.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계단에서 내려다 본 모습.]


페라가모의 호텔 컨셉은 아트, 즉 예술이다.

4개의 호텔이 각기 다른 미술가들의 진품 그림으로 방, 복도, 로비 등을 온통 장식해 마치 미술관처럼 꾸몄다.


이를 위해 페라가모의 호텔 운영을 담당하는 자회사 룬가르노 알베르기는 수시로 작품들을 교체한다.

룬가르노 호텔은 장 콕토와 피카소의 스케치 및 가벼운 그림 등으로 장식했고 갤러리 호텔아트는 앤디 워홀의 작품들로 도배를 했다.


그 외 방에서 쓰는 각종 1회용품과 가구 등은 모두 페라가모 제품들이다.

특히 호텔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을 투숙객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호텔에 룬가르노 디테일숍도 운영한다.


[호텔 룬가르노의 리버뷰 객실. 긴 창이 아르노 강을 향해 있어서 베키오 다리와 산타 트리니타 다리를 모두 볼 수 있다.]

[호텔 룬가르노의 리버뷰 객실에서 바라본 베키오 다리. 아르노 강위에 거울처럼 다리 전경이 어린다.]

[호텔 룬가르노의 리버뷰 객실. 반대쪽 객실보다 방이 약간 작지만 전망이 일품이다.]

[페라가모 계열의 호텔 콘티넨탈레의 엘리베이터. 내부를 휴게실처럼 꾸며 놓았다.]

[호텔 콘티넨탈레의 휴게실. 베키오 다리를 향한 이 곳에 편안하게 누워 다리를 바라볼 수 있다.]

[호텔 콘티넨탈레의 휴게실 풍경. 룬가르노 호텔 맞은편, 아르노 강 북쪽에 있다.]

[콘티넨탈레 호텔 외벽.]

[콘티넨탈레 호텔 뒤쪽에 위치한 갤러리 호텔아트 건물.]

[서재처럼 꾸민 갤러리호텔 아트의 1층 레스토랑.]

[갤러리호텔아트는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들로 꾸몄다.]

[가끔 피렌체 시내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 투어 버스. 산타 트리니타 다리 남단에 정거장이 있다.]

[호텔 룬가르노의 리버뷰 객실에서 찍은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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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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