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강우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13 강철중 공공의 적 1-1 by 울프팩 (6)
  2. 2004/07/23 실미도 by 울프팩
영화2008/07/13 17:15 Posted by 울프팩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 공공의 적 1-1'(2008년)은 제목이 말해주듯 1편의 아류작이다.
'공공의 적 3'가 아닌 굳이 '공공의 적 1-1'을 고집한 이유는 1편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다는 강 감독의 의지다.

워낙 2편이 형사에서 검사로 비약하는 등 뜬금없이 주인공의 설정이 바뀌면서 이야기 방향 또한 크게 달랐기 때문.
그만큼 2편은 좌충우돌 막무가내 형사인 강철중의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하고 흥행 실패작이 돼버렸다.

결국 강 감독이 1편으로 회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자연스런 귀결이다.
이를 반영하듯 강철중은 강동서 강력반으로 돌아왔고, 강신일이 연기한 반장, 1편의 산수 캐릭터를 연기한 이문식, 칼잡이 유해진 등 조연 캐릭터들까지 그대로 살아났다.

아쉬운 것은 1편만큼 이야기의 임팩트가 강하지 못하다는 점.
1편의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가야 하는 속편들의 운명이기도 하다.

장진 감독이 썼다는 대본은 장진 특유의 소소한 유머에 집착한다.
1편처럼 대박이 터지는 웃음 대신 관계와 관계 사이에 빚어지는 잔잔한 웃음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쯤되면 대박은 아니어도 소박 정도는 될 듯.
그러나 1편만큼 큰 웃음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악역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성재가 연기한 1편의 악역은 워낙 잔혹하고 정줄데 없이 미운 캐릭터여서 강철중의 옹고집이 대비되며 더욱 빛을 발했다.

그러나 정재영이 연기한 이번 작품의 악역은 은연중 인간적 연민이 묻어난다.
정재영이라는 배우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악당을 바라보는 장진 감독의 시각이기도 하다.
어떤 점에서는 단순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난 사실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강철중이 날뛸 운신의 폭을 좁히는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은 '1-1'이라는 제목 그대로 만큼의 웃음과 재미를 담고 있다.
강철중 캐릭터를 시리즈로 이어 가려면 1편에서 보여준 선과 악의 극명한 대조 속에 허를 찌르는 웃음으로 이어지는 기발함을 살려야 할 것이다.
강 감독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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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2004/07/23 02:16 Posted by 울프팩

1971년 실제로 일어났던 실미도 684 특수부대 사건을 영화로 옮긴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가 3장짜리 DVD로 출시.
극장 개봉당시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작품.
적당한 긴장감과 눈물, 유머가 뒤섞여 관객들의 심금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힘이 있다.

그런 점에서 강우석은 여우다.
개인적으로, 이런게 진짜 '웰메이드' 블록버스터가 아닌가 싶다.
나중에 본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낫다는 생각.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답게 DVD또한 풍성하다.
자료 화보집,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방송 내용, 영화 제작 과정 등 각종 부록과 함께 영화를 수록.

그러나 정작 영화 본편의 화질은 실망스럽다.
초반 화면은 지글거리고 색감은 탁하며 암부 디테일은 떨어졌다.
그렇지만 돌비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박진감있다. 서라운드 효과도 괜찮은 편이며 채널별 음량도 풍부.

아쉬운 것은 SBS '그것이 말하고 싶다'의 방송 내용이 꽤 잘된 편인데, 이번 DVD에는 누락됐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방송분과 함께 수록됐더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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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케이스 모습. 책처럼 펼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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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안 내용물. 자료 화보집, 엽서, 3장의 디스크와 감독, 출연진의 서명이 든 동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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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를 틀면 대뜸 나오는 화면. 영화와 달리 실미도 훈련병 가운데 사형수는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증언(당시 재판관이었던 김중권씨 증언) 때문에 해명 자막을 넣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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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실미도. 부록에 실린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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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전경. 각지에서 모집된 사람들이 이렇게 생긴 곳에서 3년 동안 지옥 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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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들은 섬을 벗어나 버스를 탈취, 총격전을 벌이며 서울로 질주. 탈출 이유는, 끔찍하게도 희망이 없었기 때문.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비참한 최후. 대방동 유한양행 앞에서 수류탄으로 자폭.
영화를 보며 깜짝 놀랐던 장면. 중년인데도 울퉁불퉁한 안성기의 근육이 놀랍다. 프로의 자기관리란 저런게 아닐까 싶다.
기억에 남는 두 사람. 독기가 뚝뚝 떨어지는 설경구, 정재영의 연기는 실미도 훈련병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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