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강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9/28 바보 by 울프팩 (3)
  2. 2006/08/13 아파트 by 울프팩 (6)
비추천 DVD2008/09/28 16:34 Posted by 울프팩

김정권 감독의 '바보'(2008년)는 강풀이 그린 같은 제목의 만화가 원작이다.

토스트 장사를 하며 혼자서 동생을 키우는 승룡(차태현)은 발달 장애로 사람들에게 바보 소리를 듣지만 마음만큼은 더 없이 순수하다.
그래서 갖가지 고민과 삶의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하는 지호(하지원)와 상수(박희순) 등 주변 친구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된다.

영화가 보여주는 사람들의 삶은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모습이다.
반대로 순수한 모습을 지닌 채 변함없는 삶을 사는 승룡은 사람들의 이상이요, 꿈이다.
영화는 두 가지 대척점에 서서 거울처럼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을 담백하게 그렸다.

특히 영화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과거의 흔적들이 묻어있는 풍경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정서를 만든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연탄가스 중독은 1960~70년대 흔했던 사고이며 영화 속 공간인 백제 토성은 지금도 풍납동 아파트 숲 사이에 흔적이 남아 있기에 아련한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다소 작위적이고 동화처럼 보이는 것은 동화적 감성이 풍부한 원작 만화에 충실했기 때문.
영화는 원작의 그림과 대사를 그대로 살려 강풀의 만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간다.

그러나 2시간이 안되는 상영 시간에 원작을 녹이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생략과 비약이 늘어난다.
당연히 차분히 따라가야 할 감정도 함께 건너뛴다.

그렇다보니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았다면 한 바보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정서적 메시지보다는 전형적인 신파성 줄거리만 보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화질은 그저 그렇다.
거친 입자도 눈에 띄고 색감도 바래보이며, 무엇보다 선명도가 떨어진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히자만 서라운드 효과는 별로 없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제작과정, 삭제장면 등의 부록이 들어 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는 2006년에 촬영했으나, 개봉이 2년이나 늦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에 등장하는 둔덕같은 곳은 서울 풍납동에 있는 백제 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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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파발 기자촌에서 촬영한 장면. 지금은 재개발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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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마루, 연탄 아궁이, 기왓장 등 70년대와 80년대 정서가 묻어있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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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사용하는 '펄프'라고 불리는 인공눈을 수입해 사용한 장면. 발자국까지 찍힐 만큼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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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에 따르면 하지원이 유럽에서 피아노를 못치고 돌아오게 되는 원인은 제작사에서 삭제했다고 한다. 그 바람에 영화는 관객들이 갖는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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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이 토스트 500개를 한꺼번에 주문하는 장면은 원작에 없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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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상수가 술집 사장을 죽이려고 찾아가는 장면과 승룡의 동생이 토스트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 등이 삭제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원은 이 영화를 위해 약 3개월 가량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일부 장면의 피아노 지도는 노영심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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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2006/08/13 17:53 Posted by 울프팩

'폰'으로 주목을 받은 안병기 감독도 이제 소재가 다떨어진 것 같다.
심지어 장면을 구성하는 아이디어와 공포물에 대한 영상감각 마저 떨어진게 아닌가 싶다.

그가 만든 '아파트'(2006년)는 만화가 강풀의 인기 원작 만화를 각색했는데도 불구하고 원작의 재미와 참신함을 제대로 못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느 중산층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장면들도 여러 부분이 다른 공포물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바람에 여지없이 귀신이 등장하고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의미없이 요란한 음향이 추가됐는데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전혀 무섭지 않다.
워낙 충격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사회에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어지간한 자극에 둔감한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 부족한 스토리나 이해할 수 없는 장면 구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공포물로서는 함량 미달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일반적인 한국영화 타이틀 수준의 화질이다.
전체적으로 화면이 약간 뿌연 편이며 윤곽선이 두텁다.
중경에서는 링잉이 뚜렷하며 플리커링과 배경 지글거림도 나타난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를 들려준다.
천둥소리는 아주 요란하다.

<파워 DVD 캡처샷>

도대체 이 인트로는 왜 들어갔으며 앞뒤 장면과 상관관계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오랜만에 주인공을 맡은 고소영. 오른쪽 눈썹 위 흉터가 뚜렷이 보인다. 그런데 작품을 잘못 고른듯 싶다. 원작 만화의 주인공은 백수 남자였으나 영화에서는 전문직 디자이너 여성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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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옷의 여인은 특별출연한 유민이 연기. 영화에서는 붉은 옷의 여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해당 시퀀스를 몽땅 빼버려도 내용 전개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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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여배우 장희진이 비중있는 유연 역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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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등장이 소리만 요란할 뿐 그다지 무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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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의 무대는 오래된 변두리 아파트지만 영화에서는 단절된 이웃의 고독을 강조하기 위해 중산층 아파트로 바뀌었다. 이유는 빈곤층보다 중산층이 더 이기적이고 차갑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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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의 주된 모티브가 현대인의 고독이라면 영화는 '전설의 고향'시절부터 내려오는 '한'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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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포물 영상은 '링' '검은 물밑에서' 등 일본 공포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그 점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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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성폭행과 학대 장면이 문제가 돼서 이 작품은 15세 관람가에서 18세 관람가로 등급이 바뀌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지였던 경기도 모 아파트에서는 집값하락 등을 이유로 개봉에 앞서 상영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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