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개그맨 2

개그맨(블루레이)

이장호, 김수용 감독의 연출부를 거쳐 배창호 감독의 조감독을 오랫동안 한 이명세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감독으로 입봉 했다. 나름 참신한 아이디어로 공들여 쓴 시나리오를 제작사 여러 곳에 보여줬으나 모두 거들떠보지 않았다. 소설가 최인호는 호평했으나 정작 제작사들은 무명의 신인에게 영화를 맡길 생각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배창호 감독에게 상의한 결과 직접 영화를 만들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연출한 데뷔작이 바로 '개그맨'(1988년)이다. 내용은 영화감독을 꿈꾸며 극장식당 카바레에서 일하는 무명의 개그맨 이종세(안성기)가 배우를 꿈꾸는 이발사 문도석(배창호), 극장에서 건달들에게 쫓기다 구출된 여인 오선영(황신혜)을 만나 은행을 터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197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종대와 문도..

'죄민수를 아시나요' 개그맨 조원석을 만나다

“한때 살짝 뜰 뻔했다가 지금은 흔적조차 없는 연예계의 먼지, 영화배우 죄민수를 소개합니다.” 최민수가 아니다. ‘죄민수’다. 코너 진행을 맡은 개그맨 최국의 소개와 함께 하늘로 뻗친 머리를 한 살찐 개그맨이 건들거리며 등장한다. 배우 최민수를 풍자한 죄민수 캐릭터를 연기한 조원석(43)이다. 그는 나오자마자 특유의 손짓을 하며 최민수를 흉내 낸 목소리로 “피스~”라는 외침과 함께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왜 하냐”는 최국의 질문에 “아~무 이유 없어, 난 스타니까”라고 거칠게 답한다. 2007년 MBC 개그 프로그램 ‘개그야’에서 방영된 ‘최국의 별을 쏘다’라는 코너는 조원석을 최고 스타 자리에 올려놓았다. 그가 말할 때마다 방청석에서는 폭소가 터졌고 시청률도 함께 치솟았다. 최민수는 자신을 가장 잘 ..

인터뷰 20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