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레너드 코헨 3

레오나드 코헨 '라이브 인 더블린'(블루레이)

지금은 고인이 된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가수 Leonard Cohen은 외국어 표기 원칙대로라면 레너드 코헨이라고 써야겠지만 그보다는 예전 FM 방송에서 들려주던 대로 레오나드 코헨이라고 읽어야 정감있다. 1980년대 라디오 DJ들은 그의 노래를 틀면서 대체로 레오나드 코헨이라고 소개했다.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나온 'I'm Your Man' 음반 때문이다. 그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첫 번째 트랙인 'First We Take Manhattan'부터 'Ain't No Cure For Love' 'Everybody Knows' 'I'm Your Man' 'Take This Waltz'까지 대부분의 곡들이 귀를 사로잡았다. 당시 그 음반에서 최대 히트곡인 'I'm Your M..

올리버 스톤의 킬러 - 무삭제 감독판 (블루레이)

1995년,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만든 '올리버 스톤의 킬러'(Natural Born Killers, 1994년)가 국내 개봉할 때 말이 많았다. 94년 미국 개봉 때도 영화협회 심의에서 여러 장면이 잘려나갈 만큼 폭력성이 지나쳤기 때문이다. 워너는 95년 초 당시 공연윤리위원회에 이 영화의 수입 심의를 신청했으나 잔인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그러자 3월에 제목을 '내추럴 본 킬러스'에서 '올리버 스톤의 킬러'로 바꿔 재심의를 신청해 통과했다. 이를 두고 우리 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우리 영화계는 "공윤이 폭력 심의를 강화한다며 우리 영화 '해적'은 무참히 가위질해놓고 이보다 훨씬 폭력적인 외국 영화 수입을 허용했다"며 공윤을 비난했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그토록 말이 많았을까...

레오나드 코헨 'Live in London'

위대한 음유시인으로 칭송받는 레오나드 코헨은 나즈막히 깔리는 저음의 목소리로 남녀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가수다. 특히 그가 88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내놓은 'I'm Your Man' 음반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I'm Your Man'을 비롯해 'Everybody Knows' 'Take This Waltz' 등 그 음반에 실린 곡들은 모두 명곡이다. 그 음반이 나온지 벌써 20년이 넘었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매력적인 저음을 가진 중년의 사내가 이제 단정한 노인이 돼서 돌아왔다. 최근 출시된 'Live in London' DVD는 지난해 7월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가진 공연 실황을 담았다. 공연은 놀랍게도 무려 2시간 36분 동안 펼쳐진다. 당시 74세의 노인이었던 그는 젊은 사람들도 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