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박희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9/28 바보 by 울프팩 (3)
  2. 2007/12/01 세븐 데이즈 by 울프팩 (6)
  3. 2005/12/18 가족 by 울프팩 (2)
비추천 DVD2008/09/28 16:34 Posted by 울프팩

김정권 감독의 '바보'(2008년)는 강풀이 그린 같은 제목의 만화가 원작이다.

토스트 장사를 하며 혼자서 동생을 키우는 승룡(차태현)은 발달 장애로 사람들에게 바보 소리를 듣지만 마음만큼은 더 없이 순수하다.
그래서 갖가지 고민과 삶의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하는 지호(하지원)와 상수(박희순) 등 주변 친구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된다.

영화가 보여주는 사람들의 삶은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모습이다.
반대로 순수한 모습을 지닌 채 변함없는 삶을 사는 승룡은 사람들의 이상이요, 꿈이다.
영화는 두 가지 대척점에 서서 거울처럼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을 담백하게 그렸다.

특히 영화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과거의 흔적들이 묻어있는 풍경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정서를 만든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연탄가스 중독은 1960~70년대 흔했던 사고이며 영화 속 공간인 백제 토성은 지금도 풍납동 아파트 숲 사이에 흔적이 남아 있기에 아련한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다소 작위적이고 동화처럼 보이는 것은 동화적 감성이 풍부한 원작 만화에 충실했기 때문.
영화는 원작의 그림과 대사를 그대로 살려 강풀의 만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간다.

그러나 2시간이 안되는 상영 시간에 원작을 녹이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생략과 비약이 늘어난다.
당연히 차분히 따라가야 할 감정도 함께 건너뛴다.

그렇다보니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았다면 한 바보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정서적 메시지보다는 전형적인 신파성 줄거리만 보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화질은 그저 그렇다.
거친 입자도 눈에 띄고 색감도 바래보이며, 무엇보다 선명도가 떨어진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히자만 서라운드 효과는 별로 없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제작과정, 삭제장면 등의 부록이 들어 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는 2006년에 촬영했으나, 개봉이 2년이나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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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하는 둔덕같은 곳은 서울 풍납동에 있는 백제 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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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파발 기자촌에서 촬영한 장면. 지금은 재개발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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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마루, 연탄 아궁이, 기왓장 등 70년대와 80년대 정서가 묻어있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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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사용하는 '펄프'라고 불리는 인공눈을 수입해 사용한 장면. 발자국까지 찍힐 만큼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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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에 따르면 하지원이 유럽에서 피아노를 못치고 돌아오게 되는 원인은 제작사에서 삭제했다고 한다. 그 바람에 영화는 관객들이 갖는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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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이 토스트 500개를 한꺼번에 주문하는 장면은 원작에 없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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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상수가 술집 사장을 죽이려고 찾아가는 장면과 승룡의 동생이 토스트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 등이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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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은 이 영화를 위해 약 3개월 가량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일부 장면의 피아노 지도는 노영심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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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07/12/01 22:59 Posted by 울프팩

원신연 감독의 '세븐데이즈'는 꽤 잘 만든 스릴러다.
유괴 사건 속에 살인 사건을 집어넣는 복잡한 방식의 액자식 구성을 선택했는데도 두 가지 사건이 얽히지 않고 하나의 줄기를 향해 일관되게 흘러간다.

그만큼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고 연출과 편집이 긴장감 넘친다.
원 감독의 타이트한 연출도 돋보였지만 기본이 되는 시나리오가 우수하다.

원래 이 작품의 시나리오는 윤제구 감독 작품이다.
윤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 뒤 지난해 김선아를 주연배우로 기용해 '목요일의 아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연출까지 맡았다.
그러나 감독과 주연배우가 불화를 빚으면서 제작이 중단됐고 급기야 제작사는 김선아와 소송까지 벌였다.

바톤을 이어받은 원 감독은 원래 스턴트맨 출신.
'피아노맨' 무술감독, '넘버3'의 무술담당, '여고괴담' 등에서 스턴트를 했던 그는 지난해 '구타유발자들'이라는 작품을 감독했다.

유괴사건과 살인사건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미국 드라마처럼 빠른 편집과 쉼없이 변하는 카메라 앵글 덕에 잠시도 눈을 돌릴 틈 없이 진행된다.
유괴와 살인사건은 평행성을 그리지 않고 교차한 뒤 막판 기막힌 반전으로 보는 이를 감탄하게 만든다.
주인공을 맡은 김윤진과 오랜만에 보는 김미숙, 맛깔스런 조연 박희순의 연기도 좋았다.

아쉬운 점은 초반 극본과 연출의 욕심이 과했던 지, 유괴 사건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와 주인공의 대처 방법 등이 안어울렸다.
아울러 중간에 호흡이 길어지는 부분은 좀 더 과감한 편집으로 조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영화로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스릴러가 탄생했다는 생각에 반가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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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2005/12/18 12:00 Posted by 울프팩

이정철 감독의 데뷰작 '가족'(2004년)이 지난해 히트작 중 하나라는게 이해가 안간다.
추석때 개봉한 이 작품은 200만명 이상의 관객이 들며 흥행에 성공했고, 수애에게는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까지 안겨줬다.

주된 내용은 부녀 간의 갈등때문에 비뚫어지게 자란 딸이 감옥을 다녀온 뒤 아버지의 사랑을 점차 깨닫는다는 것.
도식적이고 뻔한 줄거리에 이렇다할 에피소드도 없고 더할 수 없이 심심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추석이라는 시점과 대박 경쟁작이 없었던 것이 흥행의 요인이 아닌가 싶다.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라기 보다 TV 단막극으로 소화할 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평범한 화질이다.
내용이 그렇듯 영상에도 이렇다할 임팩트 요소가 없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도 대사 전달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만한 부분이 많지 않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됐으나 볼 만한 부록은 많지 않다.
재미있는 것은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한 음성해설.
여기서 주현은 이 작품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계속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언짢아한다.

<파워 DVD 캡처 샷>

소매치기로 감옥까지 갖다 온 여주인공 정은은 수애가 맡았다. 이 작품은 그가 처음 출연한 영화. 수애보다 동생 정환을 맡은 박지빈의 연기가 더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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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말대로 이 작품은 엉성한 부분이 많다. 수애가 주현을 면도해 주는 장면, 주현이 박희순과 결투를 벌이는 장면, 수애가 박희순에게 맞고 들어오는 장면 등을 보면 분장, 설정 등이 어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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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악랄한 악당 창원을 연기한 박희순. 다소 오버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정나미떨어지는 악당 역을 잘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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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주현과 박희순의 결투는 다소 과한 감이 드는데, 감독은 희생을 무릅쓰는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한다.

어떤 영화인은 이 작품이 부녀간의 사랑을 다뤘다는 점에서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공감할 부분이 큰 작품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남자들은 잘 몰라도 여자들이 보면 공감할 만한 코드들이 들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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