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변희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5/26 더 게임 by 울프팩 (4)
  2. 2007/01/11 괴물 by 울프팩
  3. 2005/04/04 시실리 2km by 울프팩 (2)
비추천 DVD2008/05/26 12:52 Posted by 울프팩

일본 만화 니타 다츠오의 ‘체인지’를 토대로 만든 ‘더 게임’(2008년)은 사람의 뇌와 육신을 바꿔서 새로운 삶을 사는 황당하고 기발한 이야기다.
'아홉살 인생'의 윤인호 감독이 만든 영화는 거부 강노식(변희봉)과 거리의 무명화가 민희도(신하균)가 한 번의 내기를 통해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는 설정은 원작 만화와 동일하지만 결말은 다르다.

어차피 ‘페이스오프’처럼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진행하는 영화인 만큼 의학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인지 골치 아프게 따질 필요는 없다.
영화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욕심부리지 마라’는 잠언같은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한 순간 욕심에 눈이 멀어 얻은 대가는 젊은이가 졸지에 죽음을 눈 앞에 둔 노인의 몸으로 바뀌는 인생 차압과 마찬가지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리얼리티의 부재를 메우는 것은 변희봉, 신하균 두 주연배우의 뛰어난 연기다.
노인의 몸에 깃든 젊은이의 영혼을 연기한 변희봉과 노인의 습관을 그대로 간직한 채 젊은이로 둔갑한 거부를 맡은 신하균의 연기는 색다른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손현주, 이혜영 등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로만 지탱하기에는 이야기의 당위성이 너무 부족하다.
삶이 뒤바뀐 두 사람의 싸움 과정은 치밀하지 못하다.

특히 막판 결말은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기에는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상영 시간에 쫓긴 탓인 지 여러 군데 설명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DVD 타이틀 부록에 실린 삭제 장면을 봐야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여러 군데 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블루레이 타이틀이 쏟아지는 풀HD 시대에 걸맞지 않게 화질이 정교하지 못하다.
사물의 윤곽선이 두꺼워 전체적으로 영상이 투박한 느낌이다.
샤프니스도 떨어진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리어의 활용도가 높아서 배경 음악이 청취 공간을 감싸며 넓게 퍼져 나간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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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호 감독의 '더 게임'은 한 순간의 잘못된 내기로 삶이 송두리채 바뀐 젊은이의 이야기다. 사악한 욕망에 그릇된 내기를 제안한 거부는 변희봉, 욕심에 눈이 멀어 몸뚱이를 빼앗긴 젊은이는 신하균이 연기했다. 내기의 매개체가 된 여성은 실제 트랜스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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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그림은 삶이 뒤바뀐 두 사람의 운명을 상징한다. 기괴하다못해 다소 무섭기까지 한 그림은 이태경 화가 작품이다. 영화를 위해 직접 그려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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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척수를 교체하는 수술을 통해 노인이 젊은이의 몸을 갖는다는 설정. 수술 장면의 세부 묘사가 징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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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이혜영 등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다. 손연주와 이혜영은 자신들의 연기가 많이 잘려나간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DVD 부록에 실린 삭제 장면을 보면 두 사람이 살해당하는 과정이 통채로 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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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의 애인을 연기한 이은성. 윤 감독은 이 작품을 미스테리+스릴러+휴먼드라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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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저택은 낮은 앵글로 위압감을 준다. 내부는 세트, 외관은 파주 영어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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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봉의 헤어스타일은 윤 감독이 뉴스에서 본 문익환 목사의 헤어스타일을 흉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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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의사의 등장은 또다른 반전을 제시하고 있으나 설명이 명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의사 역은 작고한 배우 추송웅의 아들 추상록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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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2007/01/11 23:26 Posted by 울프팩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년)은 다면성을 지닌 작품이다.
한강에 괴물이 산다는 설정만 놓고 보면 공상과학(SF)물이며 재난 영화다.
그렇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가족영화면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의미심장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끌어가는 것은 괴물이 아니라 괴물에게 어린 소녀를 납치당한 가족들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가족에 대한 철썩같은 믿음과 사랑 뿐인 평범한 소시민인 이들은 군대도, 경찰도, 심지어 세계 경찰 노릇을 하는 미국도 못해내는 일에 몸을 던진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국가도 해내지 못한 일을 가장 힘없는 소시민이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정치적 메타포다.
어찌보면 정치 권력과 제도에 대한 항거처럼 보인다.

특히 주한 미군의 독극물 한강 방류, 고엽제를 연상케하는 에이전트 옐로 살포, 1980년대 반미시위를 연상케 하는 장면 등은 언뜻보면 반미영화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은 봉 감독의 의지와 무관하게 정치적일 수 밖에 없다.

중의적인 메시지는 존 카펜터 감독이 1982년에 만든 미국영화 '괴물'(The Thing)과 많이 닮았다.
전염병처럼 인간을 복제해 퍼져나가던 우주 괴물의 이야기는 50년대 미국 사회를 뒤흔든 매카시즘에 대한 두려움과 위정자들 때문에 야기된 정치적 불신을 담고 있다.

비록 완성도나 작품성에서는 봉 감독의 전작인 '살인의 추억'에 못미쳤지만 다면성과 정치적 메타포 등 실험적인 시도를 높이 살 만한 작품이다.

3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DVD는 보다 지칠 만큼 알찬 내용물이 빼곡하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우리 영화치고 화질이 우수하다.
샤프니스는 그다지 높지 않고 이중윤곽선이 보이지만 필름의 질감을 잘 살렸고 탈색된 듯한 색감도 좋다.

DTS-ES를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훌륭하다.
저음이 웅장하며 박력있고 리어 스피커의 활용도도 높다.

부록 가운데 봉 감독의 단독해설과 제작진 해설이 들을 만 하며 괴물 탄생 제작과정, 괴물의 행동에 대한 봉 감독의 설명을 담은 '괴물은 왜 그랬을까', 봉 감독의 단편 'Sink&Rise' 등이 재미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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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버린 독극물 때문에 돌연변이로 괴물이 등장한다는 설정은 2000년 7월 보도된 맥팔랜드 사건을 토대로 했다. 당시 맥팔랜드로 알려진 주한 미군은 용산기지에서 독극물인 포름알데히드를 무려 480병이나 하수구에 버려 한강으로 흘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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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을 방류하는 미군으로 나온 인물은 1960~70년대 유명 할리우드 배우인 스콧 윌슨. 'C.S.I' 등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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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 중년 사내의 자살은 의미가 있다. 하필 괴물에게로 떨어져 괴물이 인육을 즐기게 된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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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반지의 제왕'을 작업한 뉴질랜드 웨타 디지털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후 실사 촬영 필름과 합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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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목소리는 배우 오달수가 연기. 술자리에서 봉 감독의 느닷없는 제의로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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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출연했지만 괴물녀로 인기를 끈 한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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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감독이 2.35 대신 1.85 화면비를 선택한 이유는 한강이 넓이감보다는 깊이감을 지닌 수직적 공간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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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한강에 저런 곳이 있을까 싶은 어둡고 음침하며 거대한 공간들은 모두 실제로 한강 주변에 존재하는 하수처리 시설들이다. 하수구 장면은 모두 현지 로케이션 촬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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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제같은 장면. 온가족이 함께 등장하는 유일한 장면인 이 부분은 영화의 주제인 한 핏줄이 함께 하는, 동포애이자 가족애를 담고 있어서 봉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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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디자인은 장희철이 했으며, CG제작은 웨타 스튜디오, 애니메트릭스 등 특수효과는 오포너지사에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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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약자가 약자를 보살피는, 국가가 보호하지 못하는 약자들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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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선수로 나오는 배두나는 양궁훈련을 통해 초반 시합장면에서 실제로 골드를 여러번 기록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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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 시술장비는 실제 장비를 고가로 임대해 촬영. 제작진에 따르면 이 장비는 마취를 하지 않고도 뇌세포 채취가 가능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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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잡는 에이전트 옐로는 머드팩의 재료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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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의 괴물을 향한 화염병 투척은 80년대 민주화시위를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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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불에 타는 장면의 불꽃 CG는 어색한 티가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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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화면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장면. 충분한 여백을 통해 공간의 확장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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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지미 집, 플라잉캠을 이용한 버드 아이 뷰 등 다양한 앵글이 돋보인다. 아울러 이야기를 탄탄하게 조여 긴장감을 높이는 봉 감독의 연출력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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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2005/04/04 13:53 Posted by 울프팩

신정원 감독의 데뷔작인 '시실리 2km'(2004년)는 희한한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엽기물이다.
제작진은 펑키호러물이라는 용어를 내세웠지만 그다지 공포물의 느낌은 강하지 않다.

내용은 범죄조직의 다이아몬드 12개를 갖고 사라진 중간보스 석태(권오중)와 이를 뒤쫓는 다른 중간보스 양이(임창정)의 이야기이다.
석태는 낯선 시골에서 행방이 사라지고 뒤쫓아온 양이는 범상치 않은 시골 주민들과 뜻하지 않은 사건을 겪게 된다.

엎치락 뒤치락 계속 꼬이는 사건들과 별난 캐릭터들, 여기에 예쁜 소녀 귀신까지 가세해 폭소가 터지게 만든다.
황당한 내용이지만 모두 접고 보면 약 2시간의 상영시간이 즐거운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는 우리 영화치고 화질이 좋은 편이다.
처음부터 HD카메라로 촬영을 했기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퍼 작업이 쉬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많지 않지만 적절하게 살아있는 편.
다만 신감독과 임창정의 음성해설은 별로 들을게 없다.

<파워 DVD 캡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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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름인 시실리는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이라는 뜻. 이 영화의 원제는 '처녀귀신 때려잡기'였다. 너무 싸구려같다는 의견때문에 현재 제목으로 바꿨다.
순박한 시골사람들은 겉모습과 달리 모두 범상치 않은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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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이 항문에 숨긴 12개의 다이아몬드 때문에 사건이 시작된다.
권오중은 죽었다 살아나기를 거듭하며 엽기적인 상황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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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은 부하들을 데리고 권오중을 찾아 시실리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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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은 가수 은퇴선언까지하고 이 작품에 본격 착수했다. 사마귀를 흉내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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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경이 소녀 귀신 역할로 등장. 원래는 신이도 임은경의 친구 귀신으로 함께 등장하는데 상영시간때문에 10분가량이 삭제되면서 영화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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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의 배 속으로 들어간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배를 가르려는 주민들. 감독은 "정말 무서운 것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작품의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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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가 아닌 스턴트 맨이 연출한 장면. 차는 그대로 허공을 날아 계곡 아래로 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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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임창정과 개성강한 조연들 덕분에 이 작품은 200만이 넘었다. 감독은 "정말 무서운 것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작품의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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