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니타 다츠오의 ‘체인지’를 토대로 만든 ‘더 게임’(2008년)은 사람의 뇌와 육신을 바꿔서 새로운 삶을 사는 황당하고 기발한 이야기다.
'아홉살 인생'의 윤인호 감독이 만든 영화는 거부 강노식(변희봉)과 거리의 무명화가 민희도(신하균)가 한 번의 내기를 통해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는 설정은 원작 만화와 동일하지만 결말은 다르다.
어차피 ‘페이스오프’처럼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진행하는 영화인 만큼 의학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인지 골치 아프게 따질 필요는 없다.
영화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욕심부리지 마라’는 잠언같은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한 순간 욕심에 눈이 멀어 얻은 대가는 젊은이가 졸지에 죽음을 눈 앞에 둔 노인의 몸으로 바뀌는 인생 차압과 마찬가지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리얼리티의 부재를 메우는 것은 변희봉, 신하균 두 주연배우의 뛰어난 연기다.
노인의 몸에 깃든 젊은이의 영혼을 연기한 변희봉과 노인의 습관을 그대로 간직한 채 젊은이로 둔갑한 거부를 맡은 신하균의 연기는 색다른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손현주, 이혜영 등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로만 지탱하기에는 이야기의 당위성이 너무 부족하다.
삶이 뒤바뀐 두 사람의 싸움 과정은 치밀하지 못하다.
특히 막판 결말은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기에는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상영 시간에 쫓긴 탓인 지 여러 군데 설명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DVD 타이틀 부록에 실린 삭제 장면을 봐야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여러 군데 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블루레이 타이틀이 쏟아지는 풀HD 시대에 걸맞지 않게 화질이 정교하지 못하다.
사물의 윤곽선이 두꺼워 전체적으로 영상이 투박한 느낌이다.
샤프니스도 떨어진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리어의 활용도가 높아서 배경 음악이 청취 공간을 감싸며 넓게 퍼져 나간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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