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보니 헌트 2

벅스 라이프(블루레이)

지금은 디즈니와 합친 픽사 스튜디오는 컴퓨터 그래픽의 예술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그 시작이 '토이 스토리'였다. 픽사를 만든 존 라세터 감독의 토이스토리는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즉 컴퓨터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을 수 있는 분야인지를 실증한 작품이다. 그리고 전작의 콤비인 존 라세터와 앤드류 스탠톤이 공동 감독한 '벅스 라이프'(A Bug's Life, 1998년)는 토이 스토리의 성공이 어쩌다 우연히 터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한 두 번째 작품이다. 벅스 라이프는 곤충들의 세계를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했다. 못된 메뚜기떼에게 조공을 받치며 살아가던 개미들이 메뚜기들의 학정을 견디다 못해 외부에서 일종의 용병 같은 다른 곤충들의 힘을 빌려 자유를 찾는 내용이다. 이..

쥬만지 (블루레이)

조 존스톤 감독의 '쥬만지'(Jumanji, 1995년)는 어려서 즐겨하던 주사위 게임을 소재로 다룬 가족영화다. '블루마블' 등 주사위 게임류는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칸을 이동해 정해진 보상이나 벌칙을 받는 식인데, 이 작품은 게임 속 내용이 현실로 일어난다는 점이 색다르다. 거대한 식인 꽃이 등장하고, 정글에 사는 동물들이 길거리를 휩쓴다. 무시무시한 곤충과 모기떼, 무지막지한 저격수까지 등장하니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이다. 그만큼 영화는 흥미진진한 주사위 게임과 각종 볼거리를 결합해 눈길을 끈다. 어려서 한 번 쯤 상상했을 법한 게임이 현실화된다는 내용을 그대로 옮긴 점이 히트 포인트다. 원작은 '폴라 익스프레스' 등으로 유명한 동화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그림책이다. 요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