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그보다 더 푸른 진남색 에게해, 그 위에 떠있는 그림 같은 섬들, 그리고 바람처럼 흐르는 아바의 노래. 영화 '맘마미아'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워낙 아바의 히트곡이 많고, 그 노래들이 푸른 여름날 축제 같은 곡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흥겨우면서도 아바가 활동한 1970년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결국 이런 것들이 잘 맞아 떨어져 맘마미아의 뮤지컬과 영화가 성공했다. 그래서 올 파커 감독이 만든 속편 '맘마미아2'(Mamma Mia! Here We Go Again, 2018년)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편보다는 실망스럽다. 전편은 뮤지컬이 워낙 히트하면서 뮤지컬의 기본 토대와 음악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속편은 이야기를 새로 만들고 아바의 노래 또한 되도록 전편과 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