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를 거듭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BBC TV의 '셜록 시즌3'(Sherlock, 2013년)는 이전 시리즈와 달리 약간 생경한 작품이다. 시즌1과 2의 에피소드들이 코난도일경이 쓴 원작 소설 가운데 어떤 작품을 토대로 만들었는 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반면 시즌 3는 이를 헤아리기 힘들다. 여러 작품이 하나의 에피소드에 복합적으로 녹아있기 때문. '빈 영구차' 에피소드는 '빈 집' '서식스의 뱀파이어' '사랑의 정체' '노우드의 건축업자' 등 다양한 작품들에서 일부를 차용했다. '세사람' 에피소드는 '4인의 서명' '등이 굽은 남자'를, '마지막 서약' 에피소드는 코난도일의 다른 소설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의 모험'과 '노란 얼굴' '입술 뒤틀린 남자' 등이 섞여 있다. 그렇다 보니 원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