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헬름 감독이 만든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Mr. Magorium's Wonder Emporium, 2007년)은 감각적인 알록달록한 영상과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관록 있는 연기파 배우인 더스틴 호프만과 자기 역할을 똑 부러지게 챙기는 나탈리 포트만 두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우선 눈길을 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과정에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재미를 끌어내지 못했고 산발적으로 흩어지며 어수선하게 진행되다가 뻔한 결말로 마무리됐다. 내용은 수백 년을 산 장난감 장인인 마고리엄(더스틴 호프만)이 최후를 직감하고 뉴욕에 운영 중인 장난감 가게를 여성 점원(나탈리 포트만)에게 물려주려는 이야기다. 문제는 장난감 가게가 결코 평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