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조지 해리슨 6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투어링 이어즈(블루레이)

론 하워드 감독의 다큐멘터리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투어링 이어즈'(The Beatles: Eight Days A Week - The Touring Years, 2016년)는 비틀스 팬들을 위한 선물이다. 내용은 비틀스가 열심히 공연에 치중하던 1963년부터 1966년까지 4년간의 라이브 활동을 다룬 기록물이다. 이후 비틀스는 앨범 제작에 집중했다. 비틀스의 공연 기록 영상과 당시 이를 관람했던 팬들, 그리고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의 촬영 인터뷰와 존 레넌, 조지 해리슨의 기록 인터뷰로 구성돼 있다. 당시 비틀스 공연을 본 어린 팬들 인터뷰 중에는 지금은 대스타가 된 시고니 위버, 우피 골드버그와 영화감독 리처드 커티스 등이 있다. 놀라운 것은 50여 년 전 기록물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게 ..

더 비틀즈 1+ (블루레이)

비틀즈는 일찍이 홍보 영상물에 눈을 뜬 밴드다. 그들은 1960년대부터 싱글을 발표하면 홍보 영상물을 같이 만들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영상물의 효과에 주목하고 음반 녹음 못지 않게 영상물 제작에 공을 들였는데, 비틀즈 역시 카라얀처럼 많은 영상물을 남겼다. 물론 카라얀은 스스로 영상물에 집착한 반면 비틀즈는 프로듀서 조지 마틴과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이 더 열심이었다. 2016년 유니버셜에서 나온 '더 비틀즈 1+'는 비틀즈가 남긴 싱글 히트곡 영상물을 모아서 볼 수 있는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원래 영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끈 그들의 넘버 1 히트곡 27곡을 모은 '1'이라는 음반이 먼저 나왔는데, 여기에 영상을 합쳐서 '1+'라는 이름을 붙여 다시 내놓았다. 총 3장의 디스크로 구성돼 있는데 2..

하드 데이즈 나이트

리차드 레스터 감독의 '하드 데이즈 나이트'(A Hard Day's Night, 1964년)는 대중음악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밴드인 비틀즈의 풋풋했던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64년에 흑백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비틀즈의 실제 모습과 가상의 이야기가 적당히 섞인 영화다. 엄청난 팬덤을 일으킨 멤버들이 몰려드는 팬들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이들이 방송 출연을 앞두고 벌이는 에피소드들을 다뤘다. 기자들과 인터뷰하며 말장난 하는 모습, 거리를 거닐며 벌이는 소동 등이 마치 악동들의 장난을 연상케 한다.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틀즈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고, 'And I Love Her' 등 동명 타이틀 앨범에 수록된 주옥같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들이 노..

노란 잠수함

1960, 70년대 록밴드들은 밴드의 인기와 투어를 위해 자신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열심히 만들었다. 레드 제플린의 'The Song Remains The Same', T-rex의 'Born to Boogie', 비틀즈의 'A Hard Day's Night'과 'Help' 등이 대표적이다. 비틀즈의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 1968년)도 마찬가지. 조지 더닝이 감독한 이 작품은 비틀즈의 음악을 바탕으로 판타스틱한 그림을 채워넣은 애니메이션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음악을 싫어하는 블루미니스가 서전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의 페퍼랜드를 공격하자, 이를 막기 위해 노란 잠수함을 타고 비틀즈 일행이 나타나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하지만 황당한 줄거리 보다는 귀에 익숙한 비틀즈의 노..

록밴드 비틀즈 - Gretsch 듀오젯 기타 컨트롤러

어제 미국서 PS3용 게임 '록밴드 비틀즈'의 기타 컨트롤러인 'Gretsch 듀오젯'이 도착했다. 조지 해리슨이 사용한 기타를 그대로 흉내낸 컨트롤러다. 존 레논의 리켄베커와 각각 99.99달러에 판매하는 제품.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보면 존 레논의 기타 컨트롤러를 더 많이 선택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조지 해리슨의 기타 컨트롤러가 클래식한 맛이 있어서 더 좋다. 따로 구매한 '록밴드 비틀즈 프리미엄 리미티드 에디션(LE)'에 둘 중 하나가 들어 있으면 좋을텐데, LE에는 폴 매카트니의 호프너 바이얼린 베이스 기타가 들어 있다. 어떻게든 기타 컨트롤러를 따로 팔아먹겠다는 상술의 발로다. 그 장삿속을 뻔히 아는데도 불구하고 구입한 이유는 워낙 잘 만들었기 때문. 실제 물건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메모장 200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