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최민식'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6/07/27 태극기 휘날리며 (SE) by 울프팩 (7)
  2. 2006/01/08 친절한 금자씨 (SE) by 울프팩 (18)
  3. 2005/07/16 주먹이 운다 by 울프팩 (6)
  4. 2005/04/30 꽃피는 봄이 오면 by 울프팩
  5. 2005/01/22 올드보이 (FE) by 울프팩 (9)
비추천 DVD2006/07/27 06:13 Posted by 울프팩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를 보면 '친구' '형사'를 찍은 황기석 촬영감독이 생각난다.
'태극기...'를 보고 강남의 사무실로 그를 찾아간 적이 있다.

'라이언일병 구하기'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 영화는 멀미가 날 정도로 어지러운 이유를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뉴욕대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온 유학파인 그는 대뜸 실크 스크린 때문이라고 했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보통 부드러운 영상을 얻기 위해 실크 스크린으로 햇빛을 걸러내면서 촬영한다.
'라이언일병 구하기'는 물론이고 '게이샤의 추억' 같은 영화는 엄청난 야외 세트를 몽땅 실크 스크린으로 덮었다.

그런데 국내에는 엄청난 크기의 실크 스크린이 없다.
돈 때문이다.
당시 가장 큰 실크 스크린은 황기석 감독이 갖고 있던 40미터짜리였단다.

40미터짜리로 해를 가려봐야 카메라로 잡을 수 있는 인원은 7~8명 정도란다.
따라서 수십, 수백명이 우글거리는 풀 샷을 잡을 수 없으니 적은 인원을 많이 보이도록 하기 위해 카메라를 소수의 인물에게 바짝 들이댈 수 밖에 없다는 것.

여기에 카메라를 주기적으로 흔드는 이미지 쉐이커와 핸드헬드까지 섞었으니 멀미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였다.
황기석 감독도 시시화에서 보다가 너무 어지러워 혼났다는 얘기를 했다.

또 내용까지 도덕교과서처럼 진부하다보니 영화가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전쟁 전 단란한 가족이 전쟁을 겪으며 풍비박산나는 과정을 지나친 감상주의로 다뤘다.

그렇다보니 '배달의 기수'식의 뻔한 스토리를 풀어낼 수 밖에 없다.
차라리 3년의 긴 전쟁을 관통하는 커다란 시대극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국지전에 초점을 맞췄더라면 훨씬 밀도 높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국내 영화 타이틀 중에서는 최고의 화질이다.
극장에서 본 영상보다 톤이 약간 밝은 편이지만 색감도 좋고 잡티하나 없이 깨끗하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 또한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다만 폭발음 등을 들어보면 소리의 중량감이 약간 부족한 느낌이다.

<파워 DVD 캡처 샷>

DVD는 디지털 인터미디어트 작업을 통해 색보정을 거쳤다. 원래 '반지의 제왕' 작업을 한 웨타 스튜디오에 의뢰했으나 결과물이 좋지 않아 국내에서 인페르노라는 장비를 따로 구입해 작업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미가 나는 문제의 전투장면. 특히 렌즈를 주기적으로 미세하게 흔드는 할리우드의 이미지 쉐이커가 워낙 고가여서 제작진이 국내에서 모터를 이용해 따로 만든 이미지 쉐이커를 사용했는데, 카메라 헤드 전체를 흔들다보니 '라이언...'보다 훨씬 심하게 흔들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쉐이커를 사용하는 이유는 땅이 흔들리는 폭발의 충격을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사들의 죽음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참혹한 분위기를 살렸다. 이 장면은 인형이나 CG가 아닌 실제 배우가 분장을 하고 촬영.
실크스크린을 사용하는 낮장면보다 밤 장면에 의외로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잡은 와이드 앵글이 많다. 50Kw 대형조명을 설치한 덕분에 밤 장면도 다른 한국영화와 달리 깨끗하고 잘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 세트를 만들어 촬영한 평양 시가전. 강 감독은 시가전이 전쟁의 백미라고 생각해 이 장면에 공을 들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민식, 그 뒤에 정두홍, 다른 장면의 김수로 등 낯 익은 얼굴들이 우정출연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각도 촬영도 많이 사용. 조리개를 180도로 활짝 열지 않고 25~45도 정도로 조금만 여는 개각도 촬영은 한순간 작은 틈새로 많은 빛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사물의 움직임이 끊어져 보여 강렬한 느낌을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경표 촬영감독은 동시의 3대의 카메라를 동원, 다양한 그림을 만들었다. 하나는 장동건, 하나는 원빈, 하나는 풀샷을 잡는 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 제작비 147억원이 든 이 작품은 하루 12시간씩 촬영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공군이 떼로 밀려드는 이 장면은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작진이 밝힌 이 작품의 마케팅 포인트는 20대 여성이었다. 그래서 전쟁물보다는 형제애, 가족애가 강한 휴머니티 드라마를 강조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밀령 전투에 등장하는 꽤나 큰 고지와 교통호는 제작진이 땅을 파서 만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포를 비롯해 13종류의 실제 총 45자루가 사용됐다. 탱크는 외관을 똑같이 금속으로 만들고 내부에 모니터가 장착돼 운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G로 만든 미군 콜세어 전투기. CG가 꽤 쓰여서 돈이 많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깃발부대의 등장. 깃발부대는 실제 역사에 없는 가상 부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사회에 참석했던 성룡은 기자회견때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너무 흡사하다"고 했다. 아닌게 아니라 여러가지가 '라이언...'을 연상케한다. 졸지에 한국판 라이언이 돼버린 장동건.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비추천 DV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  (6) 2006/08/13
터치다운 (SE)  (0) 2006/07/31
태극기 휘날리며 (SE)  (7) 2006/07/27
맨발의 기봉이 (SE)  (4) 2006/07/22
언더월드2 에볼루션  (7) 2006/07/13
왕의 남자 (한정판)  (10) 2006/07/05

볼 만한 DVD2006/01/08 18:15 Posted by 울프팩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2005년)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어 복수 3부작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유괴범의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여인이 출소후 원래 범인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의 이 작품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흔치않은 소재와 충격적인 영상들로 점철돼 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갈등의 극단적인 충돌과 폭발이다.
영화속 주인공들은 보통의 경우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복수극을 펼친다.
물론 영화적 재미를 위해 갈등을 극단적으로 증폭시킨 부분도 있지만 박 감독은 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뚜렷하게 부각시킨다.

이 같은 방법은 영상 표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의 모습.

금자의 회상 속에 등장하는 이영애는 우리가 드라마를 통해 익히 알던 모습이고 현재의 이영애는 복수의 화신이 된 새빨간 눈화장과 무표정한 얼굴의 낯선 이영애다.
박 감독은 서로 다른 두 모습의 이영애를 대비시켜 과거와 현재의 서로 다른 상황을 극단적으로 부각시킨다.

덕분에 영화를 보고나면 강렬한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 또렷하게 각인된다.
이처럼 자신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독창적인 영상으로 전달하는 감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흔치 않다.
비록 충격과 재미가 '올드보이'에는 못미치지만 박 감독의 천재적인 영상 감각과 언제나 감탄을 자아내는 이야기 구성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의 화질은 훌륭하다.
채도와 색감이 잘 살았고 샤프니스 또한 뛰어나다.
돌비디지털과 DTS 5.1을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있다.

특이한 것은 2번째 디스크.
여기에는 박 감독이 원래 의도했던 탈색 버전의 영화가 들어 있다.
박 감독은 금자가 복수후 영혼이 정화되는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후반부로 가면서 색이 서서히 빠져나가 결국 엔딩은 흑백으로 처리되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여러 정황상 극장 개봉시에는 컬러판을 개봉하고 DVD에 탈색 버전을 수록했다.
탈색 버전도 컬러판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맛이 있다.

<파워 DVD 캡처 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이틀 화면은 미국 업체에서 HD로 촬영해 보내준 것. 이 장면의 눈은 이영애가 아닌 미국의 이름모를 동양 여인의 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자의 체포장면을 보여주는 TV영상은 KAL 폭파범 마유미의 모습에서 따온 것.
금자의 복수를 위한 희망을 나타내기 위해 여자 교도소 감방 내부를 실제와 다른 살구빛으로 꾸몄다. 해당 컬러는 박 감독이 유럽의 어느 지하철역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고 선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자가 복수를 위해 만든 사제 권총의 은장식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자의 꿈에 등장하는 인간 개는 최민식의 얼굴을 모형으로 만들어 붙인 로봇. 꼬리와 허리 등이 원격조종으로 움직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도소 실외 풍경은 부산교도소에서 촬영.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보니 송강호, 유지태, 신하균, 오달수, 윤진서 등 전작들에 나온 배우들이 잠깐씩 얼굴을 내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실은 은입자를 씻어내지 않아 거친 질감과 콘트라스트를 강조하는 블리치 바이 패스 기법을, 과거는 매끈하게 보이도록 노말 현상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은 '올드보이'와 마찬가지로 정정훈이 맡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의 특징은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풀 샷의 점핑. 마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처럼 인물의 익스트림 클로즈업과 풀 샷을 건너뛰는 편집으로 극단적인 상황을 표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수의 피로 만든 케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프트 렌즈를 사용해 촬영한 장면. 이 렌즈는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나머지는 소프트하게 처리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카메라를 움직일 경우 초점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트럭 2대분의 소금을 뿌려 눈을 만들고 CG작업을 거쳐 다듬은 엔딩. 박 감독은 금자의 영혼이 정화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탈색버전에서 이 장면을 완전한 흑백으로 표현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볼 만한 DV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웰컴 투 동막골  (14) 2006/01/14
첫 키스만 50번째  (2) 2006/01/12
친절한 금자씨 (SE)  (18) 2006/01/08
하울의 움직이는 성 (특별한정판)  (10) 2006/01/04
너는 내운명 (SE)  (14) 2005/12/31
아일랜드  (4) 2005/12/23

볼 만한 DVD2005/07/16 12:53 Posted by 울프팩

'주먹이 운다'(2005년)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류승완 감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생막장의 불우한 두 인생이 권투에 희망을 걸고 맞부딪친다는 내용은 진부할 수도 있지만 류감독은 실화가 주는 진중함과 극적인 대결로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의 긴장감을 씨줄 날줄처럼 견고하게 엮어서 탄탄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여기에 최민식, 류승범 두 배우의 야수같은 연기가 빛을 발해 근래 우리 영화로는 보기드문 훌륭한 역작이 됐다.
다만 블리치 바이 패스와 개각도촬영 등 너무 많이 쓰인 영상기교는 지나치게 멋을 부렸다는 느낌이 든다.
어차피 영화는 광학기술의 산물인만큼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영상기교를 나무랄 수는 없지만 요란한 포장지 때문에 정작 알맹이를 못보는 일이 생겨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과 음향 모두 훌륭하다.
중경과 원경은 우리 영화 특유의 고질적인 샤프니스 저하가 나타나지만 클로즈업 화면은 땀방울하나하나가 세세하게 보일 만큼 뛰어나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탁월하다.
후방 스피커의 활용도가 높으며 인공적인 타격음을 강조하지 않아 효과음들이 자연스럽다.

<파워 DVD 캡처샷>

영화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최태식(최민식). 북경아시안게임 복싱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사업실패로 먹고 살기위해 길거리에서 돈을 받고 매맞는 일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식의 이야기는 일본에서 주니어 라이트급 권투선수로 활동한 하레루야 아키라의 실화다. 아키라는 사업 실패로 도쿄 신주쿠에서 매맞는 일을 해 먹고 살았으며 현재는 이삿짐센터 직원이다. 그의 이야기는 2000년 MBC 화제집중에 방송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다른 한축을 맡은 상환(류승범).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도둑질, 깡패짓으로 먹고 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환의 이야기는 서철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다. 1998년 폭행사건에 연루돼 천안교도소에 수감된 서철은 그곳에서 권투를 배워 2000년 전국체전 복싱부문 헤비급 은메달을 따내 화제가 됐다. 2003년 모범수로 가석방된 서철은 그해 10월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환했다. 서철의 이야기 역시 2001년 SBS 휴먼TV에 소개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찰과 상환의 추적 장면에 쓰인 개각도 촬영. 개각도 촬영은 물방을 하나하나까지 강조되는 점이 특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작품은 실제 천안소년교도소에서 촬영해 화제가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환이 싸움을 벌인 상대방의 귀를 물어뜯어 씹어먹는 장면은 실제 천안소년교도소에서 있었던 일을 옮긴 것. 실제 일화에서는 귀가 아닌 어깨살을 물어뜯어 씹어먹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필름 현상시 필름에 묻어있는 은입자를 씻어내지 않는 블리치 바이 패스는 콘트라스트를 강조하고 채도를 떨어뜨리는 특징이 있다. '친구'에서 처음 쓰인 이 기법은 거친 질감을 강조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장 역을 맡은 구본웅은 원래 올레그 인 드라이브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이다. 실제 교도소에서는 반장이 아닌 '몸빵'이라는 용어를 쓰나 교도소측에서 은어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주문을 받고 영화에서는 반장으로 표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류감독이 마음에 들어하는 장면. 현란한 조명 사이로 불빛을 받으며 올라오는 증기와 어둠속에 묻혀있는 두 인물의 모습이 묘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환이 화장실에 숨어 빵과 우유를 허겁지겁 먹는 장면. 남자들이라면 군대 훈련소 시절이 생각나는 그림이다. 실제 천안소년교도소의 화장실 모습이다. 자해를 막기 위해 이처럼 뚫려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민식의 펀치드렁크 증세는 일종의 맥거핀이다. 관객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이를 의식하게 되지만 사실은 아무 의미도 없는 장치인 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면서 코 끝이 찡했던 장면. 사람들은 나문희를 보고 울었다지만 나는 류승범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거칠고 야수같은 그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은 정말 아파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판 신인왕전 출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는 상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판 두 사람의 대결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실제로 주먹을 주고받아 화제가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판 대결은 다양한 앵글이 특징. 이를 위해 류감독은 3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돌리며 촬영.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마지막 6라운드가 볼 만 하다. 이 장면에는 뉴질랜드 민요인 '포카레카레나'가 흐른다. 이 노래는 우리들에게 '연가'로 잘 알려져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의 목소리로 흐르는 '포카레카레나'는 전투에 나간 남편을 아내가 그리워하는 내용의 마오이족 노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까지 모두 봐야 한다. 그래야 어어부밴드가 부르는 처절한 '행복의 나라로'를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볼 만한 DV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지대전투  (6) 2005/07/21
판타스틱 소녀백서  (6) 2005/07/19
주먹이 운다  (6) 2005/07/16
할로우맨 (슈퍼비트판)  (3) 2005/07/11
사관과 신사  (2) 2005/07/09
식스티 세컨즈 (SE)  (2) 2005/07/08

비추천 DVD2005/04/30 21:10 Posted by 울프팩

류장하 감독의 데뷔작 '꽃피는 봄이 오면'(2004년)은 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늘려놓은 느낌이다.
실제로 영화는 '인간극장'에서 방송한 관악부 교사 이야기와 폐광촌 아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섞어서 만들었다.

내용은 일과 사랑에 실패한 트럼펫 연주자가 쫓기듯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의 관악부 임시교사를 맡으면서 다시 희망을 되찾는 이야기이다.
선 굵은 연기를 주로한 최민식이 교사로 나와 서민적이며 가슴 따뜻한 연기를 보여준다.
마치 예전 TV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그가 맡았던 배역을 보는 것 같다.

허진호 감독 밑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조감독으로 일한 류감독 답게 스타일이 허감독과 비슷하다.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을 집요하게 잡아내는 영상과 긴 호흡 등은 영락없는 허감독이다.

이런 점들이 이야기의 흡입력만 있다면 보는 이를 감정이입이 되도록 깊게 빨아들일 수 있으나 호흡조절에 실패하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나는 여인과 집나간 소년의 조우, 소년이 하필 여인의 옛 애인이 만든 곡을 트럼펫으로 불고 이를 멀리서 옛 애인이 우연히 듣는 장면 등 후반부에 억지로 감정을 잡아가는 지나친 우연이 흠.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는 우리 영화치고는 화질이 괜찮은 편.
간간히 잡티와 필름 스크래치도 보이고 약간의 디지털 노이즈도 있지만 무시해도 좋을 수준.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지만 잔잔한 드라마인 만큼 커다란 서라운드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파워 DVD 캡처 샷>

관악부 교사 현우 역을 맡은 최민식. 나팔불고 지휘하는 폼이 그럴듯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밤무대에 서는 현우. 그는 실제로 트럼펫 연주가 김평래씨에게 관악기를 사사받고 작품 속에서 트럼펫, 색스폰 등을 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탄광촌 약사 수연으로 출연한 장신영. 그와 현우의 뜨뜻미지근한 삼각관계도 허진호 스타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 역의 윤여정은 미스 캐스팅같다. 윤여정의 연기는 좋았지만 최민식과 나이 차가 얼마 나지않아 보이기 때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악부 아이들은 몇몇을 빼고는 실제 도계중학교 관악부원들이 출연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마음에 드는 장면. 류감독이 허감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음영을 잘 살린다는 점. 담배연기를 홀리듯 트럼펫을 부는 이 장면과 소년이 바닷가에서 나팔을 부는 장면 등을 보면 약간의 조명과 어둠, 그림자를 적절하게 살려서 서정적인 그림을 만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활짝 핀 벚꽃처럼 현우의 마음속에도 봄은 찾아왔지만 과연 현실도 그럴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영화가 끝난 뒤 현우의 삶이 궁금해 진다. 어차피 돌고도는 계절처럼 언제나 봄은 찾아오기 마련이니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비추천 DVD'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7 뷰 투 어 킬  (4) 2005/05/08
모두 하고 있습니까  (0) 2005/05/07
꽃피는 봄이 오면  (0) 2005/04/30
역도산 (감독판)  (2) 2005/04/27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UE)  (2) 2005/04/19
내 남자의 로맨스  (0) 2005/04/08

추천 DVD2005/01/22 23:56 Posted by 울프팩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2003년 나온 영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음악, 연출, 연기, 영상 등 모든 것이 너무나도 훌륭했던 작품이다.

특히 설정이 기가 막혔다.
15년을 갇혀있다가 풀려난 최민식의 복수극인줄 알았으나 실상은 유지태가 그려놓은 더 큰 복수극이라는, 상자를 덮는 또다른 상자같은 설정부터 막판 충격적인 반전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내러티브를 갖춘 작품이다.

그렇기에 DVD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에 나온 일반판 DVD는 극장에 비해 어둡고 거친 화면때문에 사람들의 원성을 샀다.
얼마전 나온 FE는 색보정과 부록을 추가해 말끔해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화질과 색감 모두 괜찮은 편이다.
어두운 장면이 많아 걱정했으나 암부디테일도 잘 살아 있다.

돌비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괜찮은 편.
무엇보다 극장에서 묻혔던 초반 대사를 제대로 살려낸 점이 돋보인다.

풍부한 부록 가운데 박감독과 정정훈 촬영감독의 음성해설은 꼭 들어보기를 권한다.
영화 제작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모로 배울게 많다.

<파워 DVD 캡처 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작품은 초반부터 역광을 이용해 인물을 강조한 영상으로 강렬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블리치 바이 패스기법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은은한 질감을 살렸다. 블리치 바이 패스란 필름 현상시 은입자를 씻어내는 표백과정을 건너뛰는 방법으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폭이 커져 콘트라스트가 강조된다. 박감독은 처음에 너무 흔한 블리치 바이 패스를 반대했으나 약하게 하겠다는 정정훈 촬영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여 이를 채택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극단적 양식미를 강조하기 위해 10밀리 광각렌즈로 촬영한 장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이트에 그린을 많이 얹어 전체적으로 녹색기조가 강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년에 한땀씩 손에 문신을 새기는 이 장면은 놀랍게도 최민식의 손에 직접 새겼다. 처음에는 모형 손을 사용했으나 살이 밀리는 장면을 재현할 수 없어 최민식이 직접 연기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소 판타스틱한 장면. 한강 고수부지에서 찍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 경과를 나타내기 위해 그라데이션 필터를 사용, 하늘 윗부분의 색깔을 달리 표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장면은 개각도 변환과 속도 변화를 같이 주는 RCU라는 장치를 카메라에 부착해 촬영. 이를 이용하면 한 테이크 내에서 빨라졌다가 느려지는 등의 속도변화를 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트가 아닌 실제 부산 일식집에서 촬영한 장면. 강혜정이 입고 있는 옷은 요리사 복장이 아닌 스페인의 명품 브랜드 의상이다. 얹은 머리는 가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명한 산낙지 먹는 장면. 최민식은 독실한 불교신자여서 생식을 안한다. 그래서 이날 처음 산낙지를 먹었다는 후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환상적인 장면. 개미의 더듬이는 나무로 깎아 만든 실물. 여기에 컴퓨터그래픽으로 털을 그려 넣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해 만두 파동이 났을 때 최대 피해자는 오대수라는 농담이 돌 정도로 유명했던 군만두 장면. 이 장면의 얼굴과 손은 따로 찍어 CG로 합성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메오 출연한 중국집 배달부역의 용이 감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설 감옥들을 감시하는 모니터 화면은 일일이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영상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이빨을 뽑는 끔찍한 장면. 망치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모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테이크 장면으로 화제가 된 유명한 장도리 액션. 그러나 실제로는 17번이나 재촬영을 했다. 칸 영화제에서 서극 감독이 물었다는 최민식 등에 꽂힌 칼은 CG로 그려 넣은 것. 칸 영화제 시사때 이 장면 말미에 박수가 터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명 '메뚜기 요가'로 불린 이 장면은 유지태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들어올렸다. 광각렌즈로 천천히 조여들어가는 카메라 움직임이 일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작품에 처음 출연해 주목받은 신인 윤진서. 그는 이 장면때문에 30분만에 자전거를 배웠다. 회상 장면인 이 부분은 아날로그 색감을 위해 풀링 과정을 거쳤다. 풀링이란 노출 과다로 촬영해 현상때 한 스텝 올리는 방법. 콘트라스트와 채도가 약해진다.
이 장면은 유지태와 최민식, 뒤에 걸린 사진까지 모두 또렷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두 사람을 따로 찍은 뒤 CG로 합성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백을 충분히 살린 시네마스코프 구도. 이 작품의 감춰진 특징은 패턴이다. 벽지, 옷, 우산, 보라색 선물상자 등 여러가지 소품에 분위기를 나타내는 비슷한 문양들이 등장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리창에 날아가 부딪치는 이 장면을 촬영하던 중 최민식의 대역을 한 스턴트맨은 등이 찢어지는 커다란 부상을 당해 결국 스턴트맨을 그만뒀다는 후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부분은 자세히 보면 포커스 아웃, 즉 초점이 안맞은 NG화면이다. 그런데도 박감독이 이 장면을 쓴 이유는 유지태 연기가 가장 좋았기 때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민식이 자신의 혀를 자르는 이 장면은 원래 인조 혀를 만들어 직접 자르는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었이나 잔인하다는 의견에 밀려 절단 장면은 찍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윤진서가 와이어에 의지해 실제 댐에서 찍은 장면. 원래 등 뒤로 보이는 물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었으나 CG팀이 한 달 동안 일일이 지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칸 영화제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울었다는 장면이다. 타란티노 왈, "유지태는 분명 나쁜 놈인데, 저 장면에서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질랜드에서 찍은 장면. 최민식의 이상한 옷은 현지에서 빌린 레인코트다. 최민식의 의상과 카메라 장비를 담은 짐이 항공사 실수로 도착하지 않아 현지에서 급조한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엔딩 크레딧에 나타나는 뉴질랜드 산맥들은 두 사람이 헤쳐나가야 할 난관을 암시한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추천 DV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팅힐 (CE)  (5) 2005/02/18
석양의 무법자 (CE)  (4) 2005/02/12
올드보이 (FE)  (9) 2005/01/22
탑건 (SE)  (7) 2005/01/16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6) 2004/12/26
결투  (4) 2004/11/20

1 
블로그 이미지 최연진 기자의 영화, DVD, 음악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by 울프팩

최근에 올라온 글

달력

«   2008/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06)
추천 DVD (89)
볼 만한 DVD (294)
비추천 DVD (166)
영화 (46)
추천음악 DVD&CD&곡 (45)
액션피겨, 프라모델 (23)
(3)
인터뷰 (5)
메모장 (15)
여행 (20)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