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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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6 10,000 BC (DVD) by 울프팩 (2)
  2. 2008/03/17 BC 10000 by 울프팩 (4)
비추천 DVD2008/08/06 23:56 Posted by 울프팩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10,000 BC'는 외계인 미스테리와 아틀란티스의 전설, 피라미드의 신화가 혼합된 변종 공상과학물(SF) 같은 영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작품은 그레이엄 핸콕이 쓴 역사 서적 '신의 지문'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레이엄 핸콕은 정통 역사학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인정하는 기원전 4,000년경의 이집트 문명보다 훨씬 이전에 고대 문명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는 이집트, 멕시코 등 서로 다른 지역에 동일한 공식으로 세워진 피라미드와 중세 시대 발견된 지도에 과거 빙하기 이전 감춰진 대륙의 형태를 묘사한 점 등을 앞선 문명의 흔적으로 봤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여기에 고대 부족의 싸움과 사랑을 곁들여 영화로 만들었다.
문제는 '신의 지문'에 얽힌 배경을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이야기가 지엽말단적으로 흐른다는 점이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DVD에 수록된 부록에서 '신의 지문'을 여러번 강조하지만 정작 영화는 '신의 지문'의 본질인 문명의 미스터리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평이한 이야기로만 흐른 지루한 오락물을 내놓았다.
이왕 오락물을 지향했다면 볼거리라도 풍부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해 '투모로우' '인디펜던스 데이' 등 전작들에 비해 기대에 못미쳤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화질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초반 미세한 지글거림이 보이지만 무시해도 좋을 정도.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요란한 서라운드 효과를 자랑한다.
맘모스 사냥 장면에서 울리는 육중하고 묵직한 저음은 박력이 넘친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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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지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 주인공 들레이는 스티븐 스트레이트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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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레이 부족의 마을과 매머드 사냥 장면은 뉴질랜드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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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카메라로 동물원에서 코끼리와 호랑이 모습을 촬영한 뒤 이를 이용해 CG로 매머드와 검치 호랑이를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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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새는 기원전 7,000년경 남미에서 멸종됐다고 한다. 식인새가 등장하는 정글 장면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테이블마운틴 스튜디오에 정글 세트를 지어놓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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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은 나미비아 스피츠코페에서 촬영. 이곳은 스탠리 큐브릭이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찍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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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는 24분의 1 크기의 모형으로 만든 뒤 허공에 띄운 스파이더 캠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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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렇다할 메시지와 재미를 제시하지 못한 채 그냥 원시시대 어느 천둥 벌거숭이같은 원시인의 단조로운 에피소드를 묘사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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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08/03/17 13:31 Posted by 울프팩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는 공식이 있다.
'투모로우' '패트리어트' 등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가족 사랑이다.

자연이 됐든, 사람이 됐든 외부의 위험 때문에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내용이 기본 바탕이다.
여기에 엄청난 괴수('고질라')를 투입하거나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대자연의 위력('투모로우'), 막강한 군대('패트리어트') 등 위험요인을 키워서 이야기의 규모를 부풀리고 이를 적절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덧칠해 그럴듯한 볼거리를 만들어 낸다.

이번에 개봉한 'BC 10000'도 예외가 아니다.
집채만한 맘모스와 커다란 엄니를 가진 호랑이, 잔혹하기 이를데 없는 부족이 가세해 변방에서 떨고 있는 부족을 위협한다.
잔혹한 부족에게 노예로 끌려간 애인과 가족을 구하기 위해 떨쳐 일어난 사람들의 기나긴 여정이 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다.

여기까지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의 흥행 요소가 모두 빠져버렸다.
'투모로우' '고질라'의 스펙터클한 볼거리 대신 가족을 구하기 위해 떨쳐 일어선 사람들의 기나긴 여정만큼이나 지루한 이야기가 대부분의 상영 시간을 채우고 있다.

아마 에머리히 감독은 부족한 볼거리를 진한 휴머니즘과 감동으로 대신 채우고 싶었겠지만 그럴려면 반드시 필요한 탄탄한 드라마가 부재하다.
빈약한 이야기 속에 볼거리도 많지 않다보니 영화는 더 할 수 없이 지루한 작품이 돼버렸다.
차라리 이 작품보다는 1970년대에 냄새나는 동시 상영관에서 본 '공룡 100만년'이 훨씬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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