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2/06 브람스토커의 드라큐라 (CE) by 울프팩 (6)
  2. 2007/06/30 굿 셰퍼드 by 울프팩
추천 DVD2007/12/06 08:49 Posted by 울프팩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브람스토커의 드라큐라'(Bram Stocker's Dracula, 1992년)는 여느 공포물과 다르다.
단순히 무서운 상황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원작에 없는 로맨스를 곁들여 더 할 수 없이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로 바꿔 놓았다.

슬픈 사랑으로 승화한 이야기는 반기독교적인 인물인 드라큐라가 신의 품에서 안식을 찾는 결말을 통해 뜻밖에 기독교적 구원으로 막을 내린다.
원작과 다른 결말이지만 이를 통해 코폴라 감독은 종교적, 인간적 사랑을 모두 담았다.
그만큼 영화는 상징과 기호로 가득하다.
역대 드라큐라 영화는 물론이고 공포물 범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아름다운 영화이자 수작이다.

코폴라 감독의 이야기가 돋보인 것은 바로 영상.
화려한 의상과 공포물에서는 보기 힘든 화사한 색감이 갖는 흡입력은 대단하다.

캐스팅도 성공적이었다.
흡혈귀로 변신한 게리 올드만과 당시로서는 신예인 위노나 라이더와 키에누 리브스, 탄탄한 연기파 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연극적인 액션과 대사처리로 극적 긴장감을 고양시킨 게리 올드만의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

영상과 연기를 뒷받침한 또다른 숨은 조역은 보이체크 킬라르가 담당한 음악이다.
폴란드 클래식 작곡가인 킬라르의 음악은 영상과 배우들의 연기에 더욱 빨려들게 만든다.

이번에 CE판으로 새로 나온 DVD는 코폴라 감독의 음성해설을 비롯해 풍성한 부록을 담고 있다.
그러나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새로 손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기대에 못미친다.
미세한 지글거림이 보이고 색감이 옅은 편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블록버스터처럼 음량이 요란하고 리어 활용도가 높아서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이 좋다.
코폴라 감독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의상, 촬영기법 등 풍성한 부록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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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큐라의 실존 모델은 루마니아 영주였던 블러드 체페슈였다. 그는 술탄 모하멧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침공했을 때 기독교 수호를 위해 맞서 싸웠으며 사로잡은 적을 꼬챙이에 꿰어 죽여 잔혹한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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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리네 뒤네의 사진을 바꾼 콜롬비아 로고와 함께 시작. 이 작품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이시오카 에이코가 담당한 의상이다. 그는 동양적인 선과 문양을 서양 의상에 접목해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드라큐라의 갑옷은 아르마딜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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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놀랍게도 한 시퀀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스튜디오에서만 촬영했다. 거대한 고성과 바다 장면, 웅장한 드라큐라 성을 배경으로한 추격전 모두 MGM의 대형 스튜디오서 촬영.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을 찍은 곳은 MGM 스튜디오의 수영장을 정원으로 개조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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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효과가 들어간 대부분의 장면은 코폴라 감독의 아들인 로만 코폴라가 조감독을 맡아 촬영. 이 장면은 작은 일기장을 카메라 바로 앞에 놓고 멀리 떨어진 모형 기차를 촬영해 마치 일기장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 것처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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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큐라의 눈이 차창에 비친 장면은 드라큐라의 눈을 필름에 투영한 것. 무르나우 감독이 무성영화 '노스페라투'에서 쓴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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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드라큐라의 고성은 글래스 샷으로 촬영. 성을 그린 유리판을 렌즈 앞에 대고 실제 마차를 촬영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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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게리 올드만의 연기는 참으로 뛰어났다. 소설 속 드라큐라의 숨은 모델은 블러드 체페슈 외에 영국 시인 바이런 경이었다. 바이런의 친구였던 폴리도리 박사는 바이런을 모델로 '흡혈귀 바니'라는 소설을 써서 영국에서 성공했다. 바이런을 은밀히 사랑한 폴리도리는 바이런이 자신의 인생에서 피를 빠는 흡혈귀같은 존재로 생각했다. 브람 스토커는 흡혈귀 바니를 읽고 '드라큐라'를 집필했다. 아울러 바이런은 프랑켄슈타인의 모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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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큐라는 '드라큘의 아들'이란 뜻. 드라큐라는 루마니아 귀족계급중 최고인 용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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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폴라는 사물과 그림자가 따로노는 영상을 통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만큼 드라큐라라는 존재가 초자연적인 현상임을 강조. 이를 위해 판토마임 전문배우가 게리 올드만과 같은 의상을 입고 그림자 연기를 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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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누 리브스의 피가 묻은 면도칼을 드라큐라가 핥는 이 장면은 게리 올드만의 연기가 빛나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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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모니카 벨루치가 등장. 코폴라 감독의 아들 로만이 잡지에 게재된 사진을 보고 모니카를 여자 흡혈귀로 섭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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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폴라 감독은 사실 돈이 필요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그만큼 상업적 흥행 요소를 염두에 두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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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상당히 에로틱하다. 괴물로 변한 드라큐라가 여성과 정사를 나누는 장면은 장 콕토 감독의 '미녀와 야수'에서 따온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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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큐라의 하수인이 된 랜필드 역은 유명 가수 톰 웨이츠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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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거리를 거닐던 드라큐라가 위노나 라이더를 만나는 장면은 무성 영화시대에 쓰인 수동식 파테 카메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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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노나 라이더는 '대부3'에서 알 파치노의 딸 역으로 캐스팅돼 촬영중 건강이 안좋아 중도하차한 적이 있다. 그래서 코폴라 감독은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으나 위노나 라이더가 워낙 열성적이어서 섭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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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폴라 감독은 "브람 스토커 소설에는 사랑이야기가 없다.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다. 지고 지순한 사랑이야기"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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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장면은 LA에 있는 동방정교 교회에서 촬영. 스튜디오를 벗어난 유일한 야외촬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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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인의 관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은 '백설공주와 난장이'를 흉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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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여인이 피를 뿜는 장면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에 대한 오마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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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드레스는 도마뱀 모양을 흉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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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올드만의 연기는 액션이 다소 과장되고 지극히 연극적이다. 연극 감독 출신인 코폴라의 영향. 코폴라는 배우들에게 숱한 리허설을 시키기로 유명하다. 그 바람에 리허설을 싫어한 안소니 홉킨스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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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의 아들인 코폴라는 클래식을 선호한다. 이 영화의 음악은 처음에 폴란드 작곡가 루토슬라프스키에게 의뢰했으나 얼마후 루토슬라프스키가 사망했다. 그래서 킬라르를 찾아내 음악을 맡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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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영상은 마이클 볼하우스가 촬영. 이 영화에 출연한 키에누 리브스는 친구였던 위노나 라이더가 추천해 섭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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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큐라가 최후에 입고 나온 의상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라는 그림에 나온 문양과 디자인을 인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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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폴라 감독은 "의상이 세트"라고 생각했다. 코폴라 감독은 이 작품 이후 돈을 벌어 요리, 와인, 리조트 사업 등에 투자했다. 코폴라 감독의 특징은 원작이 있는 작품은 '마리아 푸조의 대부'처럼 제목에 항상 원작자 이름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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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2007/06/30 08:56 Posted by 울프팩

이번에는 로버트 드 니로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손을 잡았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제작하고 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한 '굿 셰퍼드'(The Good Shepherd, 2006년)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활동한 CIA 요원의 삶을 다루고 있다.

1961년 CIA가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정부를 뒤엎기 위해 피그스만을 침공했다가 실패한 사건을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은 주인공 에드워드(맷 데이먼)의 삶을 통해 가족까지 등을 돌려야 하는 냉혹한 스파이들의 세계를 다뤘다.
액션과 여자에 초점을 맞춘 '007' 시리즈보다 스파이들의 숨막히는 긴장관계를 다룬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에 가까운 작품.

당연히 액션과 볼거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다.
로버트 드 니로의 연출 호흡은 어찌나 유장하던지, 스릴러나 액션물을 기대했다면 수면제가 될 수도 있다.

워낙 제작진과 감독의 이름값이 화려해서 그런지 쟁쟁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로버트 드 니로 자신은 물론이고 맷 데이먼, 조 페시, 안젤리나 졸리, 알렉 볼드윈, 윌리엄 허트 등이 출연해 연기 대결을 벌인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무난한 편이다.
색감이 약간 가라앉았으나 사물 윤곽선은 깨끗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대신 피아노 타건음 등을 들어보면 고음이 튀지 않아 안정적으로 들린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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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발생한 미국 CIA의 쿠바 피그스만 침공 사건을 토대로 다뤘다. 영화에 삽입된 실제 기록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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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이 연기한 주인공 에드워드는 1954년부터 71년까지 CIA 요원으로 일한 제임스 앤젤톤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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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엘리트들의 이너써클로 묘사한 해골단은 미국 예일대에 실제로 존재하는 Skull & Bones 라는 비밀써클을 다룬 것. 1832년 윌리엄 러셀이 독일 여행중 경험한 비밀종교단체를 흉내내 만들었다. S&B는 조직원인 선배가 성적이 우수한 후배를 추천하면 심사를 거쳐 매년 15명의 멤버만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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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뽑힌 S&B 멤버들은 벌거벗은채 돌관에 누워 자신의 성경험담을 고백하는 입회식을 치른다. 멤버들은 졸업후 선배들이 끌어주는 회사, 공직 등에 진출하는 등 강력한 인맥으로 연결된다. 윌리엄 태프트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조지 부시 현 대통령, 헨리 루스 타임지 설립자 등이 S&B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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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니로는 이 영화 제작을 위해 8년 동안 준비했다. CIA 전 요원인 밀턴 비어든과 함께 유럽, 아시아를 여행하며 CIA 공작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를 토대로 영화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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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의 집은 194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뉴욕시 먼시 파크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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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대통령 시절인 1961년 4월 벌어진 피그스만 침공 사건은 CIA에서 훈련과 지원을 받은 망명 쿠바인 1,400여명이 쿠바 남쪽의 피그스만을 침공한 사건이다. 그러나 작전은 실패로 끝나 100여명이 사살당하고 1,200여명이 포로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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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케네디는 CIA를 불신해 덜레스 국장, 케이블 부국장 등을 모두 해임했다. 이후 CIA는 케네디에게 등을 돌리게 됐고, 망명 쿠바인들도 케네디가 지원을 해주지 않아 작전이 실패했다고 생각해 케네디를 미워하게 된다. 또 쿠바는 소련의 지원을 받아 핵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해 이를 수송해 오면서 3차 대전위기로 치닫는 쿠바 봉쇄 사태를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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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CIA의 작전보다는 스파이 가장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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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스파이들의 세계 만큼이나 풍경은 무심하고 비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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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의 모진 고문 장면. 결국 고문을 받던 사람은 자살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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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미국의 평단은 호의적이었다. "로버트 드 니로의 역작"이라고까지 치켜세웠으나, 지나친 호들갑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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