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하비 케이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10/19 택시 드라이버 (CE) by 울프팩
  2. 2006/04/24 피아노 (SE) by 울프팩 (4)
  3. 2005/04/23 예수의 마지막 유혹 by 울프팩 (4)
추천 DVD2007/10/19 23:47 Posted by 울프팩

1996년 미국 뉴욕 출장시 마천루와 더불어 노란 택시가 인상 깊었다.
센트럴파크와 뉴욕대를 지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향하면서 뉴욕은 참으로 택시가 많은 도시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작 타보지는 못했다.

뉴욕의 택시기사들은 공공 의료보험에 가입이 안된다.
개인 사업자이기 때문에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연금도 없는 이들이 믿는 것은 바로 택시 면허다.
우리네 개인택시면허처럼 택시 위에 찍힌 면허숫자는 무려 50만달러의 가치가 있다.
이들에게는 바로 택시면허가 퇴직금인 셈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든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1976년)는 뉴욕의 택시 운전사가 주인공이다.
월남전 참전 용사인 트래비스(로버트 드니로)는 택시운전을 하며 뉴욕을 누빈다.
이렇다할 삶의 목표가 없는 그는 밤거리의 악행들을 보다못해 무장을 한 채 직접 범죄 소탕에 나선다.

언뜻보면 정의의 사나이를 다룬 듯한 이 작품은 사실 1970년대 미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가 담긴 느와르풍 걸작이다.
당시 미국의 뉴스위크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미수범의 얼굴을 표지로 싣는다.

대본을 쓴 폴 슈레더는 범죄자가 영웅처럼 언론을 장식하는 어이없는 현실을 보고 정신이상자도 영웅이 될 수 있는 우스꽝스런 사회의 단면을 꼬집는 이야기를 쓴다.
이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절제된 영상으로 다듬었다.

특히 버나드 허먼이 작곡한 스산한 음악과 마이클 채프먼 촬영감독의 건조한 영상은 보는 이를 빨아들이는 마력이 있다.
아울러 광기에 사로잡힌 도시의 전사 트래비스를 연기한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도 훌륭했다.
무엇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진면목이 제대로 드러난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그저 그런 편.
잡티는 제거 됐으나 입자가 거칠고 배경이 지글거린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그런대로 서라운드 효과가 나타난다.

DVD의 진가는 2번째 디스크에 실린 부록에 있다.
제작과정부터 뉴욕 택시기사들의 애환과 1970년대 뉴욕 시에 얽힌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처럼 만든 영상들은 영화못지 않게 재미있다.
특히 영화속 70년대 뉴욕 풍경과 요즘 뉴욕거리를 나란히 분할 화면으로 보여주는 부록은 기발한 아이디어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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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의 노예가 된 사람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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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물이 번진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영상은 켐톤이라는 특수 기법을 사용. 엔딩 타이틀에 다시 한번 등장하는데 되풀이해서 사용한 이유는 돌고도는 세상을 나타내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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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디졸브를 독특하게 사용한 장면. 보통 디졸브는 시간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공간 이동을 표현하기 위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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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앉아 있는 청바지 청년이 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다. 그는 이 작품을 만들때 카메라 움직임을 익히려고 히치콕 감독의 '오인'을  많이 참고했다. 그 탓인지, 히치콕처럼 그도 카메오 출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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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솜씨가 훌륭한 드니로는 직접 택시를 몰고 뉴욕을 돌며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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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의 영향이 다분한 장면. 히치콕이 즐겨쓴 하이앵글 샷이 영화에 자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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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로의 상대 역으로 나온 시빌 세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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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독특하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왜 저렇게 됐는 지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 즉, 주인공의 동기를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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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사는 폐쇄적인 트래비스는 첫 데이트에 여인을 포르노 극장으로 데려간다.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1970년대 뉴욕은 7번가, 8번가, 42번가 등 어느 곳이나 포르노 극장 투성이었다. 78~89년 뉴욕시장을 지낸 에드워드 카치는 당시 타임스퀘어는 몹시 지저분했고 42번가에는 25센트면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이 즐비했다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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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택시 손님으로 등장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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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포스터의 친구로 등장하는 선글라스를 쓴 소녀는 놀랍게도 실제 창녀다. 당시 15세인 그가 조디 포스터 배역의 실제 모델이다. 대본을 쓴 폴 슈레더는 어린 창녀인 그를 우연히 발견하고 마틴 스콜세지와 함께 그를 설득해 영화에 출연시켰다. 당시 12세였던 조디 포스터는 그의 옷차림, 행동 등을 영화속에서 흉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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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상으로 등장하는 스티븐 프린스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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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악을 일소하기 위해 체력단련을 하는 트래비스. 그는 광기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마초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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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80년대 레이건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사건때 다시 화제가 됐다. 당시 범인인 존 힝클리가 이 작품에 빠져있었기 때문. 이 때문에 대본을 쓴 폴 슈레더는 FBI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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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가 직접 무기 보조기구를 만드는 장면. 편집증적인 그의 광기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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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사용법을 혼자서 익히는 트래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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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는 반어법적인 메시지가 많이 등장한다. 범죄를 위해 구입한 총으로 강도를 잡고, 총기면허가 없다는 이유로 선행을 하고도 도망간다. 막판에는 살인을 하고도 거꾸로 영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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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궁합이 잘 맞는다. 그는 이 작품을 비롯해 '좋은 친구들' '성난 황소' 등 마틴 스콜세지와 함께 한 작품들에서 단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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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주로 등장한 하비 케이텔. 원래 포주 역할은 흑인이었으나, 인종 차별 비난을 우려한 제작진은 배역을 백인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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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포스터는 선글라스, 옷차림, 잼을 바른 빵에 설탕을 뿌려 먹는 행동 등을 실제 매춘부였던 15세 소녀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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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뉴욕의 밤거리는 총기류는 물론이고 심지어 도끼를 들고 다니는 등 무기를 든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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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컨족 같은 드니로의 머리는 가발이다. 월남전 당시 특수부대가 작전을 나갈때 했던 머리 모양을 흉내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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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의 총에 맞아 악당의 손가락이 날아가는 장면은 가짜 손을 만들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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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드니로의 결투 장면은 참으로 잔혹하다. 제작진은 심의 통과를 위해 결투 장면의 채도를 일부러 크게 떨어뜨렸다. 그래서 원래 강렬했던 붉은 피 색깔이 모두 갈색으로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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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맡은 버나드 허먼은 이 작품이 유작이었다. 심장이 안좋았던 그는 작곡을 마친 뒤 할리우드 스튜디오로 날아와 직접 지휘하며 음악을 녹음한 뒤 그날 밤 쉐라톤 호텔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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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본 죽음의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은 3개월에 걸쳐 천장을 뜯어낸 뒤 내려다보며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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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로가 연기한 트래비스 역 후보로 처음에는 제프 브리지스, 닐 다이아몬드 등이 거론됐다. 이 작품은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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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2006/04/24 12:13 Posted by 울프팩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The Piano, 1993년)는 잘 만든 영화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빅토리아 시대에 관습의 굴레에 갇혀 살아가는 여인이 자신의 의지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페미니즘 메시지를 아름다운 영상과 꿈결같은 음악, 그리고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 속에 잘 소화했다.
덕분에 재미도 있으면서 주제가 뚜렷이 전달되는 훌륭한 작품이 됐다.

마치 영상과 음악으로 시를 쓰듯 이야기를 풀어낸 이 작품의 수훈갑은 단연 촬영 감독인 스튜어트 드라이버그와 서정적인 음악을 만든 마이클 니먼이다.
물론 여류 감독 제인 캠피온의 각본과 연출이 훌륭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다.

2장의 디스크로 다시 나온 SE판 DVD는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 영상을 지원한다.
화질은 샤프니스도 떨어지고 화소도 약간씩 뭉개지는 등 그저 그런 편이다.

화질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영상미가 배로 살아났을텐데 아쉽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파도소리 등 각종 효과음의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부록으로 감독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감독, 음악감독 등의 인터뷰가 들어있다.
무려 1시간이 넘는 감독 인터뷰 장면은 뉴스화면처럼 시종일관 감독의 얼굴만 보여줘 다소 지루하다.

<파워 DVD 캡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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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은 촬영감독 스튜어트 드라이버그는 원래 조명 담당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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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그는 뉴질랜드 숲 속을 뿌연 안개와 푸른 색조로 뒤덮인 물 속 같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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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을 연기한 홀리 헌터는 극중 모든 피아노 곡을 직접 연주했다. 그만큼 그는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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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헌터와 더불어 이 영화에서 돋보인 배우는 촬영 당시 9세였던 안나 퍼킨이다. 노래, 춤, 체조 등 못하는게 없던 그는 영악한 소녀 역을 징그러울 정도로 잘해냈다. 그 바람에 캠피온 감독은 없애버리려고 했던 딸 역할을 그대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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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캠피온 감독은 여성의 성을 억압하던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이 성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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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이 말을 안하는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성의 지위를 상징하며 또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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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피아노는 여주인공의 분신이자 문명을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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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상징적인 구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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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와 분노 끝에 여성을 파괴하는 남성의 모습을 열연한 샘 닐은 뉴질랜드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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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니먼은 스코틀랜드 민요를 편곡해 서정적인 음악들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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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헌터는 의외로 다재다능하다. 피아노를 묶은 밧줄에 발이 끌려 바다에 빠졌다가 떠오르는 장면은 다이빙이 취미인 그가 직접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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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피온은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50년 사상 처음으로 상을 받은 여성 감독이 됐다. 작품을 만들도록 후원한 사람 가운데에는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 빠르듀의 동생 앨런 드빠르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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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2005/04/23 20:51 Posted by 울프팩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1945년 이집트 나그 하마디에서 발견된 도마복음이나 보병궁복음서에 대한 얘기를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가 소설에 묘사한 예수의 수행과정과 예수가 십자가 사건 이후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자녀를 낳고 여생을 보낸 부분은 해당 문서들에 언급된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는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고뇌한 예수를 소설 속에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었으나 출판 후 숱한 논란에 휩싸이며 신성모독이라는 이유로 교황청으로부터 파문을 당했다.

사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몰래 내려와 마리아와 결혼한 뒤 아이를 낳은 이야기는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와 마가렛 스타버드의 신학연구서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 70년대 BBC방송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성배'와 여기 참가한 헨리 링컨의 저서 등에도 언급돼 있다.

카잔차키스의 소설을 영상으로 충실하게 재현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예수의 마지막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1988년)이 개봉 반대 등 기독교의 거센 반발을 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스콜세지 감독은 윌렘 데포를 예수 역할로 내세워 그동안 기독교에서는 한번도 언급하지 않은 신이 아닌 삶과 죽음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뤘다.

그러면서도 스콜세지 감독과 카잔차키스는 종교계를 의식했던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결론에 예수가 두 번씩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인간으로 살았던 여생을 십자가에 매달려서 꾼 꿈처럼 묘사해 버렸다.

그렇지만 카잔차키스와 스콜세지의 진심은 결론이 아닌 영화 후반부에서 예수가 사도 바울을 만나는 장면에 숨어 있다.
해당 장면을 보면 한 번도 예수를 본 적이 없는 바울이 마치 예수를 직접 만나 설교를 들은 제자인양 광장에서 사람들에게 설교를 한다.

이를 우연히 보게된 노인 예수가 한마디한다.
"나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마시오. 계속 그러면 모두에게 진실을 말하겠소."

바울의 대답이 걸작이다.
"당신이 예수든 아니든 상관없소.
중요것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예수가 부활해 구원할 것이라는 사실이오.
나는 사람들이 원해서 믿었던 것들을 골라서 진실을 만들었소.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당신을 십자가에 매달아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육체적 부활이 필요하다면 그리 할거요."

거의 사기꾼 수준인 바울에게 예수가 화를 낸다.
"당신을 가만두지 않겠어. 모두에게 진실을 말할거요."

바울이 웃는다.
"그러시게나. 누가 당신을 믿겠어? 오히려 날 믿는 사람들이 당신을 죽일걸. 사람들은 구세주가 필요하니까."

사족을 달자면, 실제로 살아생전 예수를 만나지 못했던 사도 바울은 지금의 신약 성서를 만든 사람이나 다름없다.
동정녀 탄생설, 예수의 육체적 부활과 십자가 대속설 역시 모두 바울이 전파한 것.
그래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동정녀 탄생설과 예수의 부활은 진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는 화질이 비디오 테이프급 수준이다.
잡티와 스크래치도 많고 해상도도 떨어지며 일부 누드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데, 제법 서라운드 효과가 그럴 듯 하다.

<파워 DVD 캡처 샷>

예수를 연기한 윌렘 데포. 작품 속에서 예수는 수양을 하기 전까지 로마인들이 유대인 처형을 위해 사용한 십자가를 만드는 목수로 나온다. 그래서 같은 유대인들에게 욕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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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고행을 하는 예수. 보병궁복음서에는 예수가 인도와 티벳을 떠돌며 불교, 힌두교 등의 교리를 수양한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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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케이텔이 연기한 유다. 젤롯 당원인 유다는 예수를 암살하기 위해 왔다가 오히려 예수의 제자가 된다. 작품속에서 그는 "십자가에 못박힐 수 있도록 나를 배반하라"는 예수의 지시에 따라 로마군에 밀고하는 일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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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에도 나와 있듯이 예수는 광야에서 40일 금식중에 악마의 유혹을 받는다. 영화에서는 악마가 불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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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장면. 예수가 제자들에게 자신의 심장을 꺼내들고 설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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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죽은 나자로를 무덤에서 살리는 장면. 후일 클레멘트 주교는 마가복음에서 이 부분을 삭제했다. 그러나 히람어 원전을 그대로 옮긴 그리스어 성경에는 해당 부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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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재판하는 빌라도 역할은 가수 데이비드 보위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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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로마군들에게 고문을 당하는 장면은 이 작품 역시 끔찍하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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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십자가에 벌거벗은 채 매달린 모습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약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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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라며 나타난 소녀의 인도로 예수는 십자가에서 내려온다. 군중들은 여전히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환영을 보고 있다. 그러나 소녀는 악마가 변신한 것. 마태복음에도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에게 악마가 나타나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면 너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유혹하는 대목이 있다. 카잔차키스는 이 부분을 모티브로 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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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 내려온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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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킨 예수와 마리아의 동침. 소설 '다빈치코드'나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 등의 학술서를 보면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자녀를 템플기사단은 '성배'라 부르며 보호한다. 말그대로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의 피를 담았던 잔처럼 실제로 예수의 피를 간직한 후손들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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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막달라 마리아가 죽고난뒤 나자로의 누이 마리아와 다시 재혼을 한다. 사실 예수의 결혼을 믿는 신학자들 사이에는 신부인 마리아가 막달라 마리아라는 주장과 나자로 마리아라는 주장으로 나뉘어 있다. 클레멘트 주교가 해당 부분을 삭제한 마가복음에는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한 것으로 돼 있으며 다른 곳에는 나자로의 마리아와 결혼을 암시하는 대목이 있다. 이 부분은 히람어를 그리스어로 옮긴 원전 성경에 남아있다고 하니 카잔차키스가 이를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 예수가 두 사람을 신부로 맞는 대목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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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그의 가족. 일부 신학자들 사이에 예수는 최소한 2남1녀를 두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속 아이들은 공교롭게도 2남1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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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제자인양 자처하며 설교하는 사도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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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예수는 죽음 직전에 베드로, 유다 등 제자들의 방문을 받고 그동안 자신이 악마에게 속아 세속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은 뒤 하나님에게 십자가에 매달린 시점으로 돌려달라고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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