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황추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3/21 말할 수 없는 비밀 by 울프팩 (4)
  2. 2005/03/29 무간도2-혼돈의 시대 (트릴로지 박스세트) by 울프팩
  3. 2005/03/27 무간도 (트릴로지 박스세트) by 울프팩 (3)
추천 DVD2008/03/21 10:14 Posted by 울프팩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Secret, 2007년)은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우연히 건진 수작이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만든 주걸륜의 탁월한 재능에 연신 감탄하며 본 작품이다.

중화권 인기 가수인 주걸륜은 이 작품의 감독, 극본, 주연, 편집, 음악 작곡, 주제가 등 혼자서 1인 다역을 했다.
거기에 극중 화려한 피아노 연주도 모두 그의 솜씨다.

이처럼 많은 역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이야기와 탄탄한 연출, 빼어난 장면 구성과 음악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이 매끄럽게 해냈다.
한마디로 팔방미인이다.

이야기는 음악에 얽힌 두 청춘 남녀의 사랑을 판타지풍으로 묘사한 내용이다.
초반부를 보면 언뜻 일종의 기담을 연상할 수 있지만 막판 반전은 보는 이의 기대를 여지없이 깨뜨린다.
그만큼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다.
특히 초반 등장하는 피아노 배틀은 주걸륜이 걸출한 피아노 연주실력을 과시한 장면으로 사람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아울러 주걸륜은 물론이고 여주인공을 연기한 계륜미와 조연인 증개현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새삼 주걸륜을 새로 발견하게 된 훌륭한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무난한 화질이다.
프로젝터를 이용해 100인치 영상으로 키우면 미세한 지글거림이 보이고 윤곽선도 두텁지만 감상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DTS-ES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피아노 타건 음이 청취 공간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카메라가 피아노 안으로 들어가 현 사이로 넘나드는 장면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전, 후방 스피커를 오가며 공간감을 잘 살렸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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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은 30세 이전에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28세였던 2007년에 이 영화를 감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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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애잔한 사랑이야기에 약간의 미스테리와 신비주의, 그리고 수려한 음악이 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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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은 자신이 14세때 겪은 첫사랑의 경험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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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 못지않게 매력을 발산한 여주인공 계륜미(왼쪽)와 증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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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화'에 출연했던 주걸륜은 중화권에서 7장의 음반을 냈고, 총 1,000만장이 넘게 팔린 인기가수다. 힙합, 발라드, 리듬앤블루스 등 장르도 다양하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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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의 화려한 피아노 연주 솜씨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피아노 배틀 장면. 마치 대결을 벌이듯 두 명의 피아노 연주자가 피아노 연주 실력을 겨루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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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에 실린 부록을 보면 주걸륜의 피아노 연주 뿐만 아니라 능숙한 첼로 연주, 황추생과 함께 하는 기타 합주, 일렉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클래식을 공부한 덕분에 각종 악기를 잘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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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주걸륜의 감독 데뷔작이자만 이전에 그는 수많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영화 연출을 미리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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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은 이 작품을 통해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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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주걸륜이 유년기를 보낸 대만의 단슈이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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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지난해 대만의 금마장 영화제에서 올해의 대만영화상, 주제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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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독치고는 프레임에 대한 이해도 높은 편. 꽉 들어찬 화면을 보면 잘 그린 유화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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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은 이 작품의 주제가를 직접 작곡하고 노래까지 불러 주제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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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2005/03/29 13:02 Posted by 울프팩

'무간도'의 속편인 '무간도2 혼돈의 시대'(2003년)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2'처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프리퀄 형식을 택했다.
이미 '무간도' 제작전부터 '무간도2'를 구상한 맥조휘 감독은 주인공들이 경찰과 삼합회에 스파이로 몸을 담게된 사연과 경찰을 대표하는 황국장(황추생)과 삼합회 두목 한침(증지위)이 악연으로 얽힌 이유 등 등장인물들의 인연에 초점을 맞췄다.

홍콩에서는 전편 못지 않은 성공을 거두었으나 국내에서는 유덕화, 양조위 대신 이들의 유년시절을 진관희, 여문락 등 인지도가 낮은 신세대 스타들이 연기하는 바람에 전편만큼 흥행하지는 못했다.
비록 유명 스타의 부재로 국내에서는 큰 환영을 못받았지만 '무간도2' 역시 드라마투르기면에서 전편 못지않게 잘 짜여진 작품이다.
다만 '대부2'와 비슷한 스토리라인이 거슬린다.

반면 '무간도3 종극무간'은 굳이 만들지 않았어도 좋았을 만한 사족같은 작품이다.
1편의 사건을 겪고 나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유덕화에 초점을 맞춘 이 작품은 심리물에 가깝다.
빈약한 이야기를 보완하고자 여명과 '영웅'에 출연한 진도명까지 끌어들이며 흥행을 노린 화려한 스타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1편보다 떨어진다.
밤이나 실내 장면의 색감이 뿌연 편이며 암부 디테일도 1편에 비해서 부족하다.

3편은 3부작 가운데 화질이 가장 안좋다.
마치 작품의 완성도에 비례하듯 화질이 점차 안좋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2, 3편 모두 훌륭하다.
미세한 생활 소음 등 전체적인 음의 정보량이 풍부해서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난다.

아쉬운 것은 부록 디스크.
각 편마다 별도로 제공된 부록디스크에는 스토리, 제작과정, 예고편, 배우 및 감독 소개, 갤러리 등의 부록이 들어 있는데 기대보다 내용이 빈약하다.
본편에 포함해도 될 만한 분량인데 디스크 숫자를 늘리려고 따로 뽑은 듯한 인상이 짙다.

<파워 DVD 캡처 샷>

양조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여문락. 길거리에서 캐스팅돼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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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의 젊은 날을 연기한 진관희. 홍콩에서는 CF로 얼굴이 알려진 스타로, 여문락과 함께 유위강 감독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이번 작품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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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두목에게 차례로 살해되는 중간 보스들은 배우가 아니라 황악태, 방평, 오지군, 진덕림 등 모두 대만과 홍콩의 노장 감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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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1편과 달리 필름 전체를 컴퓨터에 저장한 후 디지털로 색보정 등을 하는 디지털인터미디어트(DI) 작업을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VD 화질은 별로 좋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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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회 두목이 암살당한후 큰아들이 조직을 맡아 반기를 들만한 중간 보스들을 차례로 제거하는 내용은 '대부'의 스토리 라인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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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연이란 얼마나 질기고 기구한지를 잘 보여주는 황추생과 증지위. 경찰과 삼합회 중간보스인 두 사람이 친구에서 원수로 변한 사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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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가장 돋보인 배우 오진우. 그는 냉철하고 비열한 삼합회의 두목 예영효를 훌륭하게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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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2005/03/27 12:58 Posted by 울프팩

맥조휘와 유위강이 공동 감독한 '무간도'(2002년)는 홍콩 느와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작품이다.
뒤를 받쳐주는 작품들이 없는 탓에 1980년대말의 홍콩 느와르처럼 열풍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홍콩 느와르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작품이었다.

경찰과 범죄조직 삼합회에 각각 스파이를 심은 양쪽 집단이 끊임없는 두뇌 싸움을 벌이는 이 작품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에 힘입어 홍콩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크게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브래드 피트 등을 기용해 리메이크 작품을 만든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바로 시나리오였다.
맥조휘 감독과 장문강이 함께 쓴 시나리오는 총싸움과 액션에 의존한 기존 홍콩 영화와 달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두뇌 플레이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덕분에 이 작품은 단순 무식한 액션에 의존한다는 홍콩 느와르의 식상한 이미지를 벗고 홍콩 영화도 탄탄한 구성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기에 양조위, 유덕화 등 홍콩의 간판급 스타들은 물론이고 황추생, 증지위 등 개성있는 조연들의 노련한 연기와 크리스토퍼 도일의 촬영이 더해져 훌륭한 작품이 됐다.

이번에 새로 선보일 '무간도 3부작 DVD 박스세트'에 포함된 1편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리마스터링을 거친 1편은 화질이 '쿵푸허슬'만큼은 아니지만 홍콩 영화치고는 뛰어난 편이다.

음향은 광동어 DTS 및 돌비디지털 5.1 채널, 북경어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광동어 DTS 트랙은 발군의 음향을 들려준다.
박력있는 저음과 섬세하며 깨끗한 고음은 극장식 음향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음질이 뛰어나다.

참고로 3부작을 시간 순서대로 이어 붙인 편집본은 감독의 의도와 상관없이 홍콩 제작사에서 임의로 배열한 것인 만큼 연결이 깔끔하지 못하고 엉성하다.
무성의하게 단순 나열만 한 편집본은 차라리 없는게 낫다.

<파워 DVD 캡처샷>

유덕화는 삼합회가 경찰에 심어놓은 스파이로, 양조위는 경찰이 삼합회에 심어놓은 스파이로 엇갈린 운명을 살아간다. 그래서 맥조휘 감독은 "무간지옥은 곧 사람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괴롭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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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조연들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실패했을 것이다. '협도고비' 등 과거 홍콩 느와르에서 악당으로 자주 등장한 황추생이 살해당하는 경찰국장으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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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성' 등 오래전 성룡 영화에 자주 얼굴을 내민 증지위. 과거의 코믹한 이미지를 탈탈 털고 더할 수 없이 치밀한 삼합회 보스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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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는 늙지도 않는다. 언제적 유덕화인데, 얼굴에 주름하나 없다. 초록색 기운이 도는 일부 장면과 강렬한 느낌을 주는 입자는 블리치바이패스기법을 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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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기존 홍콩 영화와 달리 와이드 앵글이 자주 나온다. 특히 높은 건물에서 홍콩을 내려다본 배경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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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작품은 두가지 결말이 존재한다. 또다른 결말은 유덕화가 경찰들에게 사살당하는 것. 다른 결말을 선택했다면 3편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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