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히사이시 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5/12 마녀배달부 키키 by 울프팩 (2)
  2. 2006/05/08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기타노 다케시 컬렉션 중에서) by 울프팩 (6)
  3. 2006/02/04 브라더 by 울프팩 (4)
추천 DVD2008/05/12 11:07 Posted by 울프팩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마녀배달부 키키'(1989년) 역시 보는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고 따뜻하게 감싸준다.
이 작품은 13세가 되면 독립해야 하는 마녀의 규칙상 부모 곁을 떠나 낯선 마을에 정착해 살아가는 마녀 키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이 작품의 마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못되고 심술궂은 악당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착한 존재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천진난만한 마녀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순수와 동심을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동화같은 이야기를 통해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안하고 있다.
특히 나는 법을 잊어버린 마녀 키키의 모습과 옆에서 키키를 위로하는 여류 화가 우르슐라의 "억지로 생각하지 마라"는 대사를 통해 재충전을 위한 휴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야오 감독의 작품답게 정겨움이 물씬 묻어나는 손그림과 편안한 색감이 잘 살아 있다.
또 악당이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를 통해 순수 그 자체를 지향하고 있다.

이 작품처럼 마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은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세상이다.
마녀를 받아들이는 것은 고사하고 이 작품이 지난해 국내 개봉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는 점이 안타깝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훌륭한 편은 아니다.
미세한 지글거림과 이중윤곽선이 나타난다.
음향도 돌비디지털 2.0 채널만 지원한다.

DVD는 2장의 디스크로 구성돼 있지만 두 번째 부록 디스크에는 이렇다할 내용이 별로 없다.
1장의 디스크에 충분히 수록할 만한 내용인데, 쓸데없이 디스크 갯수만 늘린 느낌이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장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작품은 카도노 에이코의 동화가 원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는 지브리 스튜디오 소속의 스태프들이 만들 예정이었지만 사정이 생겨 미야자키 하야오가 각본을 쓰고 제작, 감독까지 맡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녀 키키는 하늘을 나는 특기를 살려 물건 배달 일을 한다. 원제인 '택급편'이란 용어는 일본 운송회사 야마토의 상표가 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작품의 음악도 경쾌하며 정겹다.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맡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마을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이 배경이다. 유럽 여행중 스톡홀름에 반한 하야오 감독은 고틀랜드 섬의 비스비 마을 등을 현지 답사한 뒤 그림을 그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소품삼아 제작한 이 작품으로 89년 일본 개봉당시 2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스튜디오 지브리의 경제적 기반을 다졌다. 이전 작품인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등은 일본 개봉 당시 크게 성공했지만 100만명을 못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극중 우르슐라의 그림으로 나오는 작품은 실제 미술학교 학생들이 그린 작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작품 역시 TV와 비행선이 혼재하는 등 시,공간을 초월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특징이 여실히 나타난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추천 DV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녀배달부 키키  (2) 2008/05/12
더티 댄싱 (20주년 기념판)  (0) 2008/05/04
말할 수 없는 비밀  (0) 2008/03/21
픽사 단편 애니메이션  (4) 2007/12/08
브람스토커의 드라큐라 (CE)  (6) 2007/12/06
택시 드라이버 (CE)  (0) 2007/10/19

볼 만한 DVD2006/05/08 23:03 Posted by 울프팩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작품 가운데 처음보고 홀딱 반해버린 작품이 바로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2년)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년이 파도타기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잔잔하면서도 애틋한 일화를 다룬 이 작품은 서정적인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이 한 편의 시화처럼 어우러졌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 작품 가운데 그가 출연하지 않으며 깡패와 폭력 장면이 전혀 없는 유일한 영화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일상 속의 소소한 유머와 허무주의는 변함이 없다.

생의 목표와 사랑을 바다가 집어삼켜도 세상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너무나도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마치 스크린 뒤에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특유의 냉소를 띄고 바라보는 듯 하다.

이번에 11장의 디스크로 구성돼 출시된 기타노 다케시 컬렉션 DVD에 포함된 이 작품은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지글거리는 현상이 보이고 색이 약간 바랜것처럼 보이는 등 떨어지는 편이다.
미세한 잡티와 스크래치, 링잉 현상도 나타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 채널을 지원한다.

<파워 DVD 캡처 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잔잔한 바다, 그 앞에 망가진 채 버려진 서핑보드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인공 청년과 그의 연인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사랑을 한다. 그 바람에 영화는 대사를 최대한 억제해 더 할 수 없이 간결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순간 우리 나라가 아닌가 착각을 한 버스 내부. 우리네 버스와 너무 흡사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웃음을 자아내는 단순하면서도 맹목적인 마을 청년들은 영화의 양념같은 존재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심히 노력한 끝에 대회에까지 나가는 주인공. 그가 왜 그리 서핑에 미쳤는 지 영화는 설명하지 않는다.
대사가 거의 없는 롱 테이크와 장면 전환이 많지 않아서 자칫하면 영화가 단순하고 늘어져 보일 수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를 메꿔준 것이 히사이시 조의 아름다운 선율이다. 평온하면서도 서늘한 영상과 잘 어울리는 음악은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머리 속을 맴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볼 만한 DVD2006/02/04 19:27 Posted by 울프팩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브라더'(Brother, 2000년)는 미국판 '소나티네' 같은 영화다.

야쿠자 조직의 싸움에서 수세에 몰린 야마모토(기타노 다케시)는 일본을 등지고 홀로 미국의 LA로 떠난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야마모토는 LA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약을 팔며 근근히 살아가는 배다른 동생과 흑인 건달들을 모아 깡패 조직을 만든다.
조직이 커가면서 이탈리아 마피아들과 부딪치게 되고 야마모토는 다시 원치않는 조직간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일본의 야쿠자 영화를 미국에 가져가고 싶었다"는 기타노 다케시는 그의 바람대로 LA를 휘젓는 일본 깡패영화를 만들었다.
기타노 특유의 피비린내 나는 강도높은 폭력 묘사가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액션이 아니라 스산한 음악이다.
'그해 여름 조용한 바다' '기쿠지로의 여름' 등 기타노 감독의 작품 여러 편에서 음악을 담당한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아 더 할 수 없이 쓸쓸한 선율로 가슴을 아리게 한다.
특히 메인테마는 미국에 홀로 발을 디딘 야마모토의 고독한 뒷모습과 잘 어울렸다.

1.78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는 무삭제 무수정판이다.
극장 개봉시 보지않아서 얼마나 삭제되고 어디가 수정됐는 지 알 수는 없지만, 하여튼 DVD는 수정과 삭제없이 원작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한다.
화질은 일본 영화들이 그렇듯 약간 뿌연 편이며 샤프니스도 떨어진다.
간혹 화면이 미세하게 위, 아래로 떨리기도 한다.

DTS를 지원하는 음악은 생활 소음이 적당히 살아있는 서라운드 음향을 들려준다.
특히 총격후 리어에서 울리는 총성의 잔향이 일품이다.
부록으로 홍보를 겸한 짤막한 제작과정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있다.

<파워 DVD 캡처 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타노 다케시는 이 작품의 감독, 각본, 주연, 편집까지 1인 4역을 맡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카메라 앵글. 불안하게 기울어진 앵글은 천천히 회전하며 제대로 일어선다. 그러나 사선구조물 때문에 정상적으로 일어선 화면도 불안하게 보인다.
기타노 영화의 특징은 직선적이다. 가리고 감추는 것 없이 바로 보여준다. 그래서 섬뜩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에서도 야쿠자로 살아가는 야마모토(기타노 다케시). 이 작품은 일본, 미국, 영국의 3국 합작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직 내부의 알력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를 긋는 중간 보스. 사무라이 전통인 할복 역시 군국주의 잔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섬뜩했던 장면. 코에 나무젓가락을 부러뜨려 꽂아놓고 손으로 그냥 올려친다. 나무젓가락이 코 속을 파고드는 섬?한 소리와 함께 비명이 울려퍼진다. 배를 긋고 손가락 자르는 것보다 더 소름끼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대가리를 잘라서 경고 대상자의 침대에 넣어놓은 '대부'가 생각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타노 영화의 특징은 불필요한 블랙 유머. 붙잡아온 마피아 두목 앞에 권총을 매달아 놓고 방아쇠와 연결되지 않은 줄을 고르면 살려준다고 놀린다. 비현실적이라 우습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데, 등장인물들이 즐거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소만 미국으로 바뀌었을 뿐 야쿠자 영화의 특징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촬영은 야나기시마 카츠미가 맡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직간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간 야마모토는 이국 땅에서도 원치 않는 전쟁을 겪는다.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굴레를 암시하는 듯 하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볼 만한 DV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루 스톰  (8) 2006/02/18
리플레이스먼트  (7) 2006/02/09
브라더  (4) 2006/02/04
본 아이덴티티 & 본 슈프리머시 (본 박스세트)  (11) 2006/01/31
칠검 (오리지널 무삭제판)  (4) 2006/01/17
웰컴 투 동막골  (14) 2006/01/14

1 
블로그 이미지 최연진 기자의 영화, DVD, 음악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by 울프팩

최근에 올라온 글

달력

«   2008/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654)
추천 DVD (77)
볼 만한 DVD (287)
비추천 DVD (151)
영화 (40)
추천음악 DVD&CD&곡 (39)
액션피겨, 프라모델 (21)
(3)
인터뷰 (5)
메모장 (15)
여행 (16)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