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2차 세계대전'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7/06/29 아버지의 깃발 &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by 울프팩
  2. 2005/07/02 지상 최대의 작전 by 울프팩 (4)
  3. 2005/04/03 배틀 오브 브리튼 (SE) by 울프팩 (2)
  4. 2004/10/08 라이언 일병 구하기 by 울프팩 (3)
볼 만한 DVD2007/06/29 08:06 Posted by 울프팩

사진은 역사를 바꾸는 힘이 있다.
1945년 2월에 촬영된 한 장의 사진도 마찬가지였다.

AP통신의 존 로젠탈 기자가 이오지마에서 촬영한 6명의 해병이 성조기를 들어 올리는 사진은 몇 년의 전쟁으로 지친 미국인들에게 승리의 희망을 불어넣었다.
특히 군비 부족으로 허덕이던 미국 정부에게는 단비 같은 존재가 돼서, 사람들이 전쟁 채권을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적절한 도구가 됐다.

그러나 정작 사진의 주인공들은 그렇지 못했다.
미국인들에게 영웅이었던 그들은 고통의 세월 속에 힘든 삶을 보냈고 일부는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공동 제작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아버지의 깃발'(Flags of Our Fathers, 2006년)은 역사가 된 유명 사진 속 주인공인 여섯 해병대원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2월19일, 미 해병대는 일본 영토인 이오지마 섬에 상륙한다.
우리에게 유황도로 알려진 이 섬은 크기는 작지만 미군 폭격기인 B-29가 진주할 경우 도쿄까지 한 번에 공습이 가능한 거리여서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이 때문에 미군과 일본은 한 달여간 2만여명의 사상자를 내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 와중에 이오지마 섬 정상인 수리바치 산에 6명의 해병이 성조기를 세우는 사진은 미국에 승리의 복음을 전파했다.
그러나 존 로젠탈이 찍은 이 사진은 연출된 사진이었고, 사진속 주인공 6명 가운데 3명은 얼마안돼 전사한다.
나머지 3명은 영웅 대접을 받으며 미국에서 전쟁 채권 판매를 하게 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살아남은 3명이 겪는 정신적 공황을 통해 전쟁의 허무를 이야기한다.
비록 영웅대접을 받지만 전쟁의 상흔을 평생 간직한 채 고통스런 삶을 사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전쟁의 허무와 비극을 읽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사실상 이 작품은 반전 영화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는 쌍둥이로 제작됐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영화 제작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면서 수비측이었던 일본군의 쿠라바야시 타다미츠 해군 중장의 편지를 보게 됐고, 이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Letters from Iwo Jima, 2006년)로 영화화한다.
아마도 공자와 방자의 이야기를 동시에 제작한 전쟁 영화는 흔치 않을 것이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도 타다미츠 장군과 징집 당해 끌려온 병사 시미즈의 이야기를 통해 실속없는 대의명분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사람들의 꿈을 다룸으로써 전쟁의 무상함을 지적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철저한 고증과 묘사로 역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일부 장면은 당시 촬영된 기록 사진을 그대로 재현했을 정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요란한 전쟁장면이 계속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전쟁의 사실성을 잘 살린 수작이다.

아쉬운 점은 우리 민족도 강제 징용으로 이오지마 섬에 끌려가 많은 희생자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일본군 이야기를 다루었는데도 불구하고 강제 징용 부분이 완전히 빠져 씁쓸하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흑회색톤의 황량한 분위기로 전장의 느낌을 잘 살렸다.
화질은 '이오지마에 온 편지'가 떨어지는 편.
일부 장면에서 지글거림이 보이고 이중윤곽선도 나타난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소리의 방향감과 이동성이 잘 살아 있어 서라운드 효과가 훌륭하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아버지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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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주인공인 3명의 해병들은 미국으로 돌아와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성조기를 세우는 장면을 재현하며 전쟁 채권 판매에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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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함정이 이오지마 섬으로 몰려드는 장면은 디지털도메인사에서 만든 컴퓨터 그래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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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도메인은 상륙 장면에 로토스코핑 기법을 사용. 컴퓨터로 바다를 만들고 섬은 3D로 작업했으며 매시브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각 개체의 움직임을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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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버지의 실화를 책으로 쓴 제임스 브래들리와 존 파워스의 원작을 토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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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버금가는 실감나는 전쟁 장면은 톰 스턴이 촬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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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입고 있는 해병용 옷감은 지금은 나오지 않는 해링본 능직. 제작진은 이 옷감을 직접 만들어 옷을 만든 뒤 염색하고 마모시켜 실제와 흡사하게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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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 해변은 5.6Km의 검은 모래 사장이다. 제작진은 전기와 숙박시설 등 촬영시설이 여의치 않은 이오지마에서 촬영이 힘들어 이오지마와 똑같이 흑사장을 갖고 있는 아이슬란드에서 8월에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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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동쪽으로 1,000km가량 떨어진 이오지마 섬에 미군이 상륙한 것은 1945년 2월19일이었다. 수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가 꽂힌 것은 2월23일이었으며, 3월26일까지 전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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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실제 기록사진을 그대로 재현했다. DVD 부록에 실린 기록사진을 보면 깜짝놀랄 만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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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군이 정복한 이오지마 섬에 B-29가 착륙해 일본 공습에 나선다. 미군이 점령했던 이 섬은 1968년 일본에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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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유명한 사진. 정작 이 사진은 연출된 장면이었다. 산 정상에 펄럭이는 성조기를 미 정부 각료가 갖고 싶어하자 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부대 지휘관은 다른 성조기로 교체할 것을 지시, 6명의 해병이 원래 꽂혀있던 성조기를 내리고 새로 성조기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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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성조기를 세우는 장면을 AP통신의 존 로젠탈 기자가 촬영, 미국 언론에 일제히 실리면서 사진 속 6명의 주인공은 영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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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3명 가운데 2명은 삶이 순탄치 못했다. 마이크 앞에 선 제시 브래드포드가 연기한 레니 개그논이라는 인물은 뉴햄프셔출신 가정의 외아들로, 참전 당시 19세였다. 그는 잇따른 사업 실패로 힘든 말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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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배우인 아담 비치가 연기한 인디언 아이라 헤이즈는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걸려 객사했다. 아이라의 이야기는 백인인 토니 커티스가 그의 역할을 맡아 '아웃사이더'라는 제목으로 오래전 영화화됐다. 아담 비치는 '윈드 토커'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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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일병 구하기'에서 저격수를 연기한 베리 펩퍼가 소대장 마이크 스트랭코 역을 맡았다. 체코 출신 이민 3세였던 마이크는 24세로 소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다. 그는 부겐빌 전투에도 참여했던 역전의 용사로 영화에서 처럼 군화를 신은 채 샤워를 했다. 그는 미 전함이 오인 발포한 함포 파편에 맞아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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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쓴 제임스 브래들리의 아버지인 존 닥 브래들리를 연기한 라이언 필립(왼쪽). 배경의 계단은 '언터처블'에 나오는 유명한 철도역사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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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을 세운 6명 가운데 3명은 1주일 만에 전사했고, 살아남은 3명은 3개월간 260억달러를 판매한 전쟁 채권 캠페인에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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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우리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대사가 가슴을 친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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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바야시 타다미츠 중장 역을 연기한 와타나베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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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말리부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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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집병 시미즈를 연기한 카즈나리 나노미야는 아라시 그룹 멤버인 유명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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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 작업은 일본인 2세인 야마시타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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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은 섬에 온통 굴을 파놓고 숨어서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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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을 터뜨려 자살한 참혹한 옥쇄장면. 사이판 옥쇄로 잘 알려진 옥쇄는 한꺼번에 폈다가 지는 벚꽃처럼 일시에 죽음으로서 일본이 주장하는 대화혼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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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중령을 연기한 나카무라 시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무인 곽원갑' 등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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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2005/07/02 23:53 Posted by 울프팩

우리에게 6월6일은 현충일이지만 서양인들에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지상 최대의 상륙작전으로 불리던 노르만디 상륙작전이 있던 날, 즉 D-Day였다.
당시 미,영,프랑스 연합군은 이 작전을 계기로 나치 독일을 꺾을 수 있었던 만큼 2차 세계대전의 분수령을 이루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래서 매년 6월6일이면 당시 연합국들은 프랑스 노르만디 해안에 모여 기념식을 한다.

노르만디 상륙작전을 그린 흑백영화 '지상 최대의 작전'(The Longest Day, 1962년)은 제목에 걸맞게 당시로서는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은 지상 최대의 영화다.
코넬리우스 라이언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300만명의 엑스트라와 1만1,000여대의 전투기, 400여척의 실제 전함이 동원됐다.

감독만 대릴 자눅을 비롯해 켄 아나킨, 앤드류 마튼 등 5명.
여기에 존 웨인, 헨리 폰다, 리차드 버튼, 로버트 미첨, 폴 앵카, 숀 코너리, 쿠르트 유르겐스 등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버라이어티 쇼를 연출했다.

나름대로 전장의 상황을 충실하게 재현한다고 만들었지만 물경 3시간의 상영 시간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특히 상륙작전 전과 상륙후 후반부로 갈 수록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기존판과 달리 다시 나온 UE판 DVD는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오래된 작품인 만큼 좋지는 않다.
일부 장면은 흐릿해지기도 하며 블록 노이즈가 발생하기도 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로 리마스터링 됐으나 서라운드 효과는 크지 않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만큼 다큐멘터리 등 부록이 볼 만 하다.

<파워 DVD 캡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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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men~'으로 시작하던 폴 앵커의 경쾌한 주제가가 유명한 도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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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 간간히 실제 자료 화면이 삽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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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수부대 장교로 출연한 존 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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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멜 원수를 비롯한 독일군 수뇌부. "적이 상륙하면 우리에게나 적에게 그날이 가장 긴 하루가 될 것"이라는 롬멜 원수의 말에서 제목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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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묘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10여년 밖에 안돼서 당시 무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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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인상깊던 미 공수부대원들과 독일군의 전투. 특히 높은 건물에 낙하산이 걸려 허공에 매달린 채 지상에서 동료와 독일군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미군 병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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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물량 공세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는 또다른 맛을 풍기는 상륙장면. 로버트 미첨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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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후 작전회의를 하는 헨리 폰다. 흑백 화면의 묘미를 그럴 듯 하게 살린 이 작품은 63년 아카데미 흑백촬영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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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화면의 묘미를 그럴 듯 하게 살린 이 작품은 63년 아카데미 흑백촬영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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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 후 벌어진 초반 전투장면은 전장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달리 소위 '전쟁영화' 공식에 충실한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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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감을 주었던 시가지 전투. 훗날 20세기폭스사는 색을 입혀 컬러 영화로 내놓기도 했으나 흑백만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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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2005/04/03 13:44 Posted by 울프팩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소수의 사람들에게 빚을 진 적은 없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10월 영국 본토 항공전을 견뎌 낸 처칠 수상의 유명한 소감이다.

영국 본토 항공전은 유럽을 휩쓴 나치 독일이 영국 본토 상륙에 앞서 1940년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전투기와 폭격기를 총동원해 영국을 폭격한 사건을 말한다.
유럽에서 패퇴후 영국으로 철수한 영국군은 중과부적 상태에서도 전투기를 각지로 산개해 독일 공군에 치명타를 안긴다.
결국 히틀러는 1940년 9월15일 독일 공군을 총동원해 런던을 공습하나 크게 패한 뒤 영국 본토 상륙을 무기한 연기하게 된다.
영국은 이날을 기념해 영국 본토 항공전의 날(Battle of Britain)로 정한다.

가이 해밀톤 감독은 이처럼 유명한 역사전 사건을 '배틀 오브 브리튼'(Battle of Britain, 1969년)이라는 영화로 만들었다.
작품성은 떨어지지만 이 영화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놀라운 공중전 재현때문이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운용된 영국과 독일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해 공중전을 연출했다.
요즘처럼 컴퓨터 그래픽이나 모형을 이용한 눈속임이 아닌 실제 전투기들이 하늘을 가득 메운채 벌이는 공중전은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영국의 스피트파이어, 허리케인 전투기, 독일측의 슈투카, 하잉켈 폭격기, 메사슈미트 전투기 등을 동원했으며 실제 전쟁당시 참전한 양측의 에이스 조종사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덕분에 밀리터리 마니아나 프라모델 애호가들에게 이 작품은 반드시 봐야할 바이블로 꼽힌다.

영화 제작 측면에서 보면 이 작품은 007 제작진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007 시리즈를 제작한 해리 살츠만이 제작을 맡았고 4편의 007 시리즈를 만든 가이 해밀튼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역시 007 시리즈를 촬영한 프레디 영이 촬영을 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는 오래된 작품인 만큼 화질은 평범한 편.
일부 장면의 화질 편차가 심하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모노를 지원한다.

<파워 DVD 캡처 샷>

이 영화에는 로렌스 올리비에, 마이클 케인, 쿠르트 유르겐스 등 당시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발지 전투'에서 독일군으로 나왔던 로버트 쇼도 영국 공군 에이스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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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실제 전투기의 도색, 킬 마크 등 세부 묘사까지 그대로 재현해 프라모델 애호가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이 작품에 동원된 영국군의 허리케인과 스피트파이어 전투기는 '멤피스벨'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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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폭격에 나선 독일의 하잉켈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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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촬영한 실사 폭격 장면. 영국인들은 이 기간을 '강철과 불의 나날'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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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득 메운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실제로 공중전을 연출한 장면은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이 작품에 매료된 조지 루카스 감독은 여기서 영감을 얻어 '스타워즈'의 우주선 전투장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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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역동적인 카메라는 전투기들의 사실적인 운동성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독일측 자문은 실제 2차대전 당시 독일 공군 에이스였던 아돌프 갈란트가 맡았다.
독일군의 Bf-109E 전투기는 2차 대전때 운용기를 구할 수 없어 스페인에서 양산한 같은 모델의 Ha-1112를 대신 사용했다. Ha-1112는 Bf-109E와 같은 모델이지만 기수 부분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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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군사령관이자 나치 독일의 2인자였던 헤르만 괴링. 실제 괴링과 풍채와 외모가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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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다사자 작전'으로 명명된 영국 상륙전을 위해 프랑스 칼레에 모였던 독일군은 영국 항공전의 패배로 모두 흩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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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2004/10/08 18:37 Posted by 울프팩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1998년)는 전쟁 영화의 새 장을 연 작품이다.
전장의 참상을 핸드 헬드 카메라를 이용해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과 팔, 다리가 잘리고 내장이 쏟아지는 극사실주의 영상으로 고스란히 재현했다.
초반 10여분 동안 이어지는 상륙작전 장면은 2시간 동안 반전을 주장한 영화보다 메시지가 강렬하게 와닿는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닐랜드 형제와 설리번 형제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
닐랜드 3형제의 경우 101공수부대에 배치돼 노르만디 상륙작전에 투입됐으나 2명이 죽고 1명만 남게되자 미국 정부에서 구출 부대를 투입해 하나 남은 형제가 무사 귀환했다.
설리번 5형제는 미 육군에서 5명의 부대 배치를 모두 다르게 해서 살려낸 케이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는 손꼽히는 레퍼런스 타이틀이다.
홈시어터를 갖춘 사람이라면 '글래디에이터'와 함께 시연용으로 꼭 구비하는 타이틀이다.
화질은 약간의 고스트가 보이지만 훌륭한 편.

이 타이틀의 진가는 DTS 음향에 있다.
눈을 감고 들어도 총알 날아가는 방향을 알 수 있을 만큼 음의 이동성과 방향감, 채널 분리도가 탁월하다.
서라운드 효과도 좋아서 초반 10여분만 봐도 전장에 와있는것처럼 귀가 먹먹하다.

웃기는 것은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의 상술.
초반 일반판에 이어 DTS 음향을 넣은 한정판(LE)이 나오더니 다음달에 다큐멘터리 부록을 추가한 특별판(SE)과 노르만디 상륙작전 60주년을 기념한 기프트세트까지 무려 4종류가 나온다.
그야말로 울궈먹기의 극치다.

<파워 DVD 캡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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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6월6일, 2차 세계대전의 분수령이 된 연합군의 노르만디 상륙작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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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당시 너무나 리얼한 초반 상륙작전 장면을 극장에서 숨도 못쉬고 봤던 기억이 난다.
리얼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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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 비치 상륙작전 장면은 프랑스 노르만디가 아닌 아일랜드 해안에서 촬영했다. 이유는 오마하 비치와 똑같은 황금색 모래를 가진 해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해안가 상륙정은 미국에서 공수해 왔다. 30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C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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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전쟁영화답지 않게 의외로 영상이 부드럽고 아름답다. 특히 필름 현상단계에서 원래 색감의 40%만 살렸기 때문에 원색의 푸른 하늘이 한 번도 안나오는 점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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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영상의 비결은 파나비전에 주문 제작한 특수렌즈였다. 이 렌즈는 빛의 산란을 제거해 포근하며 따스한 그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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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철저한 고증으로 유명하다. 영국 전쟁 박물관에서 끌어온 실제 타이거 1호 전차는 찌메리트 코팅까지 그대로 재현해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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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라이언 일병이다. 맷 데이먼은 이 역할을 따내기 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가 병까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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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가 뛰어난 점은 그림을 질리지 않게 만든다는 것. 이는 배워서 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타고난 감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불과 몇 명 안되는 사람을 세워놓고 프레임이 꽉 차면서도 깊고 넓게 보이도록 만드는 감각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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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을 구하기 위한 후반 시가전은 오락영화의 묘미를 느끼게 해줬다. 폐허가 된 마을은 해트필드 비행장에 건설된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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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영웅은 밀러 대위, 즉 톰 행크스다. 빛바랜 성조기처럼 먼지 묻은 군복이 미국을 수호하는 영웅의 유니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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