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미국 MIT의 기상학 교수였던 에드워드 로렌츠는 지구의 대기 역학을 연구하다가 '나비효과'라는 용어를 처음 창안했다. 나비효과는 아마존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연쇄 작용을 일으켜 중국에서는 태풍이 된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나비효과의 복잡 다단한 인과관계가 혼돈이론으로 발전했다. 에릭 브레스와 J 맥키 그루버가 공동 감독한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년)는 이를 기발하게 접목한 영화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는 내용이다. 태풍을 일으킨 나비의 날개짓처럼 한 청년의 말 한마디와 행동 등 순간적 선택이 훗날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성공은 대본의 힘이다. 두 감독이 6년 동안 다듬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