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O Brother, Where Art Thou?, 2000년)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영화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코엔 형제가 고대 그리스의 작가 호머의 작품 '오딧세이'를 현대판으로 재미있게 바꾼 영화다. 그것도 원전처럼 영웅담을 그린 것이 아니라 완전히 비틀어 어수룩한 3인조가 뜻하지 않은 모험과 행운을 누리는 코미디로 만들었다. 내용은 율리시즈라는 이름의 좀도둑이 다른 두 명의 어리벙벙한 죄수들과 탈옥해 벌이는 소동을 다뤘다. 3인조는 엉뚱하게도 라디오 방송국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이 노래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뜻하지 않은 일을 겪게 된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그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열쇠 역할을 한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열쇠가 3인조의 운명을 바꿔 놓는 과정은 슬그머니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