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의 '스물'(2015년)은 이제 막 성인으로 접어든 청춘들에게 바치는 재치있는 송가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세 배우가 연기한 극 중 세 명의 청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대 젊은이들을 대표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과 이성에 대한 호기심, 사랑과 실연의 상처 등이 서로 얽히며 웃음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딱히 무게잡고 '청춘이란 이런거야' 식의 진지한 메시지를 던지려 하지 않아서 좋다. 자연스럽게 그 또래들이 겪을 만한 이야기를 통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굳이 힘 주지 않고 편하게 웃으면서 즐기다 보면 지나간 20대 기억이 아련하게 스쳐 지나가며 되돌아 보게 만드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이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는데 각각 개성 있는 세 명의 캐릭터를 맛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