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고흐 3

파리의 '더블 O'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C에서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파리를 가면 빼놓지 않고 봐야 할 두 곳의 더블 'O'가 있다. 바로 오랑주리 미술관(Orangerie Museum)과 오르세 미술관)Orsay Museum)이다. [오랑주리 미술관 앞에 로댕의 조각상 '키스'가 있다.] 오렌지 온실이란 뜻의 오랑주리는 원래 추운 겨울 루브르 궁전에서 키우던 오렌지 나무를 보호하는 온실로 사용되던 곳이다. 튈르리 궁전 터에 지은 두 채의 별채 중 하나로, 나머지 한 채는 주드폼 국립미술관이다. 혁명 이후 제 3 공화국 시절에는 병사들의 침실과 병기고로 사용되다가 파리코뮌 때 화제로 소실됐다. 이를 나폴레옹 3세가 1852년 건축가 피르맹 부르주아에게 튈르리 궁전의 별채로 설계하도..

여행 2015.10.24

빈센트 반 고흐

워너에서 '네델란드의 거장' 시리즈로 내놓은 '빈센트 반 고흐'(Footsteps of Van Gogh) DVD 타이틀은 정열의 화가 반 고흐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감동적인 다큐멘터리이다. 고흐의 족적이 닿았던 지역을 순서대로 찾아다니며 고흐의 삶과 작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알기 쉽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풍광과 지역적 특성, 시대상이 현지 영상과 각종 자료 사진, 그림들을 통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책으로 읽는 것보다 훨씬 더 입체적으로 고흐를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그림과 더불어 흘러나오는 서정적인 음악은 고독하고 불우했던 천재 화가의 아픔을 전해주는 듯 하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수려한 영상은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괜찮은 편이다. 블루레이..

Le Oreja De Van Gogh (라이브 DVD & CD)

La Oreja De Van Gogh는 스페인에서 우연히 건진 보물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로마로 떠나는 날, 공항 면세점 음반가게에 잠시 들렸다가 진열대에 꽂힌 CD를 한 장 발견했다. 금발의 여인이 열창하는 라이브 재킷이었는데, 반 고흐라는 이름이 특이해서 집어들었다. CD와 더불어 1시간 10분의 2003년 공연실황을 고스란히 수록한 DVD가 함께 들어 있었다. 집에 와서 CD를 듣고 DVD를 보니 완전 보물이었다. La Oreja De Van Gogh는 반 고흐의 귀라는 뜻. 1996년 결성된 스페인의 5인조 모던록 밴드다. 핵심은 보컬을 맡고 있는 여성 아마이아 몬테로. 프랑스 샹송가수처럼 비음이 약간 섞인 관능적인 목소리에 샤우팅 창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풍긴다. 98년 1집을 내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