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구엘공원 2

페피타 : 이노우에, 가우디를 만나다 (DVD)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여러 번 가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이다.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부터 구엘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등 그의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는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나 다름없다. 선과 면으로 곧게 뻗은 기존 건축물만 보다가 가우디의 건물을 처음 접하면 충격적이다. 나무 줄기처럼 기괴하게 뒤틀린 장식과 울퉁불퉁한 건물 외관, 그리고 사선으로 기운 기둥까지 일반적인 건축물의 상식을 모조리 파괴한다. 어린 시절부터 류머티즘을 앓아서 지팡이 없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한 가우디는 조용히 한 곳에 앉아서 식물과 동물 등 자연을 관찰했다. 그렇게 자연에서 배운 식물의 원리와 구조가 자연스럽게 건축물에 녹아 들었다. 학산문화사에서 내놓은 '페피타 : 이노우..

2013.03.06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2011

바르셀로나를 찾았다. 이번이 세 번째다. 2월14~17일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취재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 두 번째 큰 도시로, 바다를 끼고 있어 우리네 부산 같은 곳이다. 인구는 근교까지 합쳐 400만 정도 헤아린단다. 주된 수입원은 관광이며, 최근 MWC 등 대형 전시회나 박람회 유치에 적극적이다. 우리에게는 프로축구팀 FC바르셀로나로 유명하지만, 이곳은 그보다 더 유명한 세계적인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도시다. 1852년에 가난한 주물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가우디는 17세부터 바르셀로나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워낙 독특한 영감이 번뜩였기에, 천재 또는 미치광이라는 칭찬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바르셀로나 대학을 나와 바르셀로나 시립건축전문학교..

여행 201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