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셀 오슬로가 다시 그림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 왔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 이후 12년 만이다. 그가 만든 '밤의 이야기'(Les Contes De La Nuit, 2011)는 오려낸 종이 위로 조명을 비춰서 생기는 그림자를 한 컷씩 찍어서 만드는 그림자 애니메이션이다. 오슬로의 전매 특허인 컷 촬영을 이용한 그림자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제작기법과 아프리카나 남미 등 제 3 세계의 설화를 소재로 삼는 점은 여전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디지털 시대를 맞아 많은 작업을 컴퓨터로 처리했다는 점이다. 과거처럼 종이를 오려내는 작업과 조명을 비추고 밝기를 조절하는 작업을 모두 컴퓨터가 대신했다. 여기에 오슬로 감독은 처음으로 입체 영화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