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노스페이스 2

노스페이스 (블루레이)

예전 스위스 출장 갔을 때 기차를 타고 알프스의 융프라우를 오른 적이 있다. 푸른 초원 위로 멀리 흰 눈을 이고 서 있는 봉우리들이 장관이었던 기억이 난다. 겉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그 봉우리 중에 하나가 무시무시한 아이거북벽, 즉 노스페이스다. 요즘은 아웃도어 브랜드로 더 유명하지만 노스페이스는 여러 봉우리의 북벽 가운데 가장 어렵기로 악명높은 아이거북벽을 가리킨다. 마터호른, 그랑드조라스와 함께 알프스의 3대 북벽으로 꼽히는 아이거는 독일어로 괴물을 뜻하는 오거에서 나왔다. 산에 거대한 괴물이 살면서 사람을 잡아먹는 설화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실제로 아이거북벽은 1930년대 9명의 등반가가 사망한 이래 지금까지 6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2년 8월 10일에도 한국인이 등정 후 내려오다가 사망했다. ..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많은 사람들이 가방과 의류 브랜드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 말은 알프스산에 위치한 아이거 북벽을 가리킨다. 아이거 북벽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오르고 싶어하는 꿈의 봉우리다. 높이는 해발 3,970m로 히말라야 봉우리들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수직 절벽이 무려 1,800m에 이르고 수시로 변하는 날씨와 낙석, 눈사태가 이어지는 죽음의 코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산악인들을 포함해 60여명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어 산악인들의 공동묘지로 불리기도 한다. 아이거 북벽이 처음 정복된 것은 1938년이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합동 등반대가 초등했는데, 사실 이들의 초등은 그들보다 앞서 1936년에 도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독일인 토니 쿠르츠와 앤디 힌터슈테이서 덕분이었다. 필립 슈톨츨..

영화 2010.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