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포에스터(Anna Foerster) 감독의 '언더월드 블러드 워'(Underworld: Blood Wars, 2016년)는 언더월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좀비와의 대결을 집요하게 우려먹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처럼 이 작품은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대결을 사골 국물처럼 계속 우려낸 시리즈물이다. 관건은 매번 똑같은 소재인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패싸움을 다르게 보이도록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뻔한 소재인 만큼 한계가 있어서 매 작품마다 변화를 준다고 주지만 거기서 거기고 크게 다르지 않다.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만 조금씩 바뀔 뿐이다. 이 작품은 수백 년간 숨어 지내온 북구의 흡혈귀족들을 새롭게 등장시켜 전작들과 차별화를 꾀하며 고성에서 일대 전쟁을 치른다. 여기에 흡혈귀 내부에 권력을 둘러싼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