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2'(Batman Returns, 1992년)는 '배트맨 다크나이트' 시리즈 이전에 나온 작품들 가운데 가장 어둡고 비극적이면서 극단적으로 희화적이다.기형 때문에 버림받은 존재인 비극적인 악당 펭귄맨과 배트맨 못지 않은 사랑을 받은 캣 우먼이 등장한다. 원작 만화에 등장하지 않는 펭귄맨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집어넣어 악당의 인간적 배경을 강조해 우울하게 만드는 부분과 서커스단의 광대, 뒤뚱거리는 펭귄들이 악당으로 등장하는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장면들은 서로 대치되면서도 상호 보완을 해준다.마치 '슬리피 할로우'나 '스위니 토드'의 캐릭터들처럼 어둡고 음울하기 그지 없다. 그만큼 펭귄맨이나 캣우먼은 배트맨에 맞서는 악당이지만 장애인이나 여성 등 사회적으로 약자를 대변하는 이중성을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