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더 록 4

스콜피온 킹(4K 블루레이)

척 러셀 감독의 '스콜피온 킹'(The Scorpion King, 2002년)은 '미이라' 시리즈의 스핀 오프 같은 영화다. '미이라 2'에서 드웨인 존슨이 연기한 악역 스콜피온 킹이 강한 인상을 주면서 인기를 얻자 아예 이 부분을 따로 떼어내서 '미이라 2'의 프리퀄처럼 만든 작품이다. 내용은 세상을 정복하려는 통치자에 맞서 한 명의 전사가 사람들을 구하는 내용이다. 그 전사가 바로 스콜피온 킹인 드웨인 존슨이다. 이집트 신화의 고대 예언자와 소돔과 고모라 같은 성경 속 도시 이야기를 적당히 섞고 '코난'류의 고대 전사를 버무려 비빔밥처럼 구성했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히어로물 액션 무비로, 프로레슬링으로 인기를 끈 드웨인 존슨의 인기에 전적으로 기댔다. 줄거리가 익히 예상되는 뻔한 내용이지만 드웨인 ..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4K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는 언제나 시원한 속도감으로 승부를 보는 영화다. 튜닝을 거친 각종 자동차들이 등장해 스피드를 겨루는 이 시리즈는 그만큼 남성들을 위한 영화다.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5번째 시리즈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는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의 종합판이다. 전작들에 나온 등장인물들이 한 팀이 돼서 브라질 갱단 두목의 돈을 터는 내용. 그만큼 속도와 파워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거대한 10톤짜리 무쇠 금고를 닷지 차저 2대로 끌고 도로를 질주하며 마치 철퇴처럼 휘둘러 추격자를 격퇴하는 장면은 황당하기는 하지만 한 편의 비디오게임처럼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유명 프로레슬러였던 '더 록'이 가세해 빈 디젤과 격투를 벌이며 마초들의 근육 대결을 보여준다. 여전히 속도감은 압권이며 업그..

'더 록'의 고향 알카트라즈

알카트라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 '더 록'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무시무시한 생화학 병기를 훔쳐 달아난 반란군 일당이 숨어 있는 알카트라즈 섬으로 니콜라스 케이지와 숀 코네리가 잠입해 사건을 해결하는 액션 영화다. 이 영화로 잘 알려진 알카트라즈 섬은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관광지다. 원래는 1854년에 등대가 처음 건설된 뒤 남북전쟁 당시 군대 요새로 쓰였고, 1907년에 군 형무소가 생기면서 섬이 본격적인 자연 감옥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1933년에 이 섬을 중범죄를 저지르는 흉악범만 가두는 연방 감옥으로 운영한다.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불과 2.4km , 부두 33(피어33)에서 배를 타면 잠깐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이 섬이 감옥으로 쓰인 이유는 조류가 빠르고 수온이 낮아 헤엄치기..

여행 2010.05.08

미이라2

스티븐 소머즈(Stephen Sommers) 감독의 '미이라2'(The Mummy Returns, 2001년)는 1편의 반응이 좋자 바로 기획됐다. 미라 임호텝(아널드 보슬로 Arnold Vosloo)을 비롯해 오코넬(브렌든 프레이저 Brendan Fraser)과 이블린(레이철 와이즈 Rachel Weisz) 등 전편 주인공들이 그대로 등장해 사라진 스콜피온 킹(드웨인 존슨 Dwayne Johnson)의 흔적을 따라 모험을 벌이며 전편 못지않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특수효과가 대폭 늘어났다. ILM에서 만든 스콜피온 킹을 비롯해 죽음의 군대 등 디지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덕분에 신나는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액션 장면들이 흥겹다. 그러나 평단의 반응은 내용이 전편만 못하다며 좋지 않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