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데니스 퀘이드 6

미드웨이(4K 블루레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벌어진 미드웨이(Midway) 전투는 미국과 일본이 싸운 태평양 전쟁의 향방을 바꿨다. 1942년 6월 4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미드웨이섬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일본 해군은 최정예 항공모함 4척을 모두 잃고 3,000명이 전사했다. 이 전투로 당시 일본 해군에 비해 열세였던 미국 해군은 우위로 돌아서며 태평양 전쟁 자체를 유리하게 바꿔 놓았다. 미드웨이 전투 이전까지 미군은 일본에게 진주만 기습을 당해 하와이(Hawaii)의 진주만(Pearl Harbor)에 정박했던 상당수 전함을 잃은 상태였다. 다행히 진주만 기습 당시 멀리 나가 있던 미군 항공모함들은 공격을 받지 않았다. 진주만 기습을 입안했던 일본 해군의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은 이를 불안하게 여겼다. 당시 일본 군부는 그때..

죠스3 (블루레이)

'죠스' 시리즈는 뒤로 갈 수록 망작이 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래도 2편은 그럭저럭 볼 만 했는데, 3편(Jaws 3-D, 1983년)은 처참하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악의 영화를 대상으로 한 골든라즈베리상 후보에 무더기로 오른 점이다. 우선 조 알베스 감독이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 들었고 최악의 각본상, 최악의 남우조연상(루이스 고셋 주니어), 최악의 작품상은 물론이고 두 마리의 돌고래가 최악의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다행이 피터 새스디 감독의 '외로운 법정'이 무더기 수상을 하는 바람에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작품이 이처럼 악평에 시달리게 된 것은 지나치게 형식과 기술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작품은 3D를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3D 기술이 뛰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아이 조 - 전쟁의 서막 (블루레이)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지아이 조'(G.I. Joe - The rise of cobra, 2009년)는 '트랜스포머'처럼 아이들의 완구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이병헌이 악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병헌은 코브라 군단의 유능한 칼잡이로 등장해 지아이 조 대원들과 혈전을 벌인다. 세계 평화유지군 역할을 하는 특공대가 세계 장악 음모를 꾸미는 코브라 군단과 맞서 싸우는 내용. '트랜스포머'처럼 요란한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해 각종 첨단 무기로 싸우는 근 미래의 액션을 묘사했다. 볼거리는 요란하다. 하지만 내용은 황당무계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만큼 기대할 만한 장면도, 이렇다 할 메시지도 없는 킬링 타임용이다. 1080p 풀HD 영상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

애니 기븐 선데이 (블루레이)

미식축구는 마초들의 바디 랭귀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스포츠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 1999년)는 바로 육식 동물들의 향연인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NFL)를 가장 잘 표현한 영화다. '남자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혼신을 다해 싸운 뒤 승리감에 쌓여 누워 있을 때'라는 빈스 롬바르디(전 그린베이 패커스 감독, 유명한 슈퍼볼 트로피는 그의 이름을 딴 것)의 말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무시무시한 NFL 경기 뿐만 아니라 돈에 눈이 먼 구단주, 마약과 술에 찌든 선수들, 선수들의 반목과 부상 등 추악한 이면까지 속속들이 파헤쳤다. 실제로 NFL팀의 전속 의사 이야기를 다룬 롭 히젠거와 팻 투메이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세부 사항들이 자세히 묘사됐다..

밴티지 포인트 (DVD)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대통령이 저격당했다'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포스터에 사용했다가 이를 수정한 영화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 2008년)가 DVD로 국내 출시됐다. 피트 트레비스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미국 대통령 암살을 두고 벌어지는 요란한 추격전을 다뤘다. (http://wolfpack.tistory.com/entry/밴티지-포인트)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관점에 따라 사건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점이 특징. 그러나 너무 액션에만 초점을 맞춰 상당히 무미건조하다. 한 판의 전자오락처럼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적합한 작품. 그러나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재칼의 날'처럼 정교한 추리소설 같은 얼개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