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데브라 윙거 2

사관과 신사(블루레이)

고교시절 시험이 끝나면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 보통 '벤허' '머나먼 다리' 등 종교 아니면 전쟁영화가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 그때 보러 간 영화가 테일러 핵포드(Taylor Hackford) 감독의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 1982년)다. 내용은 불우하게 자란 청년 잭(리처드 기어 Richard Gere)이 항공모함의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해군 조종사 양성학교에 입학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여공 폴라(데브라 윙거 Debra Winger)와 벌이는 애틋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뤄 국내에서 꽤나 성공했다. 이 작품 성공 이후 1980년대 중반은 신예였던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시대였다...

마지막 사랑 - 무삭제판

결혼 10년차 부부에게 찾아오는 권태. 서로 너무나 사랑하지만, 상대에게 익숙하다보니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자극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아프리카 여행을 떠난다. 부부의 여행길에 부잣집 청년이 동행하고, 이상한 모자지간을 만나면서 그들의 여행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 어느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마지막 사랑'(The Sheltering Sky, 1990년)은 거장들이 모여서 만든 작품이다. 인간 내면의 변화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을 즐기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지옥의 묵시록'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황제' 등을 찍은 빗토리오 스토라로가 촬영을,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을 맡았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부부의 여정을 좇아 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