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데스몬드 르웰린 3

007 언리미티드

007 시리즈 19번째 작품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 1999년)는 액션에만 치중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있어 이야기를 쫓아가는 재미가 있다. 액션보다 드라마에 치중한 마이클 앱티드(Michael Apted)가 감독을 맡아 송유관과 핵잠수함을 장악해 테러를 일으키려는 테러리스트와 007(피어스 브로스넌 Pierce Brosnan)의 대결을 긴장감 있게 다뤘다. 주제가는 가비지가 불렀다. 눈에 띄는 것은 요란한 액션과 더불어 독특한 배경을 지닌 배역들. 스톡홀름 증후군을 지닌 악녀 본드걸로 1980년대 아이돌 스타였던 소피 마르소(Sophie Marceau)가 등장하며 007을 돕는 선한 본드걸은 '스타쉽 트루퍼스'로 알려진 데니스 리처드(Denise ..

007 여왕폐하 대작전

피터 헌트(Peter R. Hunt)가 감독한 007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여왕폐하 대작전'(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은 새로운 제임스 본드가 등장한다. 그동안 007로 활약한 숀 코네리 대신 호주의 모델 출신 배우 조지 라젠비(George Lazenby)가 2대 007을 맡았다. 그러나 라젠비는 숀 코네리가 세운 강인한 스파이 이미지에 비해 너무 유약해 보여 이 작품 하나만 찍고 다시 숀 코네리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이번 작품에는 처음으로 007의 결혼이 등장한다. 이 작품을 못 본 사람들은 007을 미혼 총각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그는 여기서 결혼을 한다. 007은 자살하려던 범죄조직의 딸을 구해주고 막판 그와 결혼하나, 신혼여행을 가다가 악당의 총에 부인이 죽는 비..

007 썬더볼

007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썬더볼'(Thunderball, 1965년)은 1편을 만들었던 테렌스 영(Terence Yo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편에 처음 등장한 스펙터가 나토군의 핵폭탄을 실은 폭격기를 납치해 간 뒤 007 제임스 본드(숀 코네리 Sean Connery)가 이를 되찾는 비밀 작전을 다뤘다. '썬더볼'은 비밀작전의 암호명. 이번 작품은 앞의 세 작품에 비해 볼거리가 늘었다. 그만큼 007이 줄거리 위주의 스릴러 형태에서 볼거리 위주의 액션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강한 목소리의 톰 존스가 부른 주제가도 인상적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입자가 거친 편. 이중 윤곽선이 보이고 잡티도 눈에 띈다. 음향은 예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