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핑크 플로이드가 1994년 10월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가진 '펄스'(Pulse) 라이브는 환상적인 공연의 극치를 보여준다. 말이 필요없는 전설적인 이 공연은 온통 공연장을 뒤덮는 현란한 조명이 몽환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말 그대로 눈뜨고 꿈을꾸는 백일몽 같은 세계를 보여준다. 어지럽게 난무하는 레이저쇼와 음악에 맞춰 화려하게 변하는 조명이 압권. 특히 막판 'Comfortablay Numb'에 등장하는 거대한 빛의 공은 마치 꿈 속의 한 장면 처럼 몽환적이다. 한마디로 소리와 빛의 예술인 이 공연은 그 자체가 사이키델릭 퍼포먼스다. 비록 로저 워터스가 빠져서 반쪽짜리가 됐지만 그들의 명반 'Dark side of the Moon'의 전곡을 처음으로 라이브 연주하는 등 여러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