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최고의 순간은 맨 앞에 오고 최악의 순간은 마지막에 온다"는 말을 남겼다. 살면서 언제나 뒤를 돌아보며 그때가 좋았다며 아쉬움과 후회를 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몰라 늘 걱정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렬하게 꼬집은 말이다. 그래서 우리네 인생이 늘 빈한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랄드도 마크 트웨인의 말을 듣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단편 소설을 썼다. 소설 속의 벤자민 버튼은 영화와 달리 어른만큼 커다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말을 한다. 덕분에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명문대를 나와 순탄한 삶을 산다. 소설의 주인공은 실리적이다. 살면서 다른 애인도 만나고, 손자까지 본다. 그렇다보니 그의 삶에서 최고와 최악의 순간을 딱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