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돌프 룬드그렌 4

크리드2 (4K 블루레이)

'록키' 시리즈는 작품성을 떠나 권투 영화의 대명사가 된 작품이다. 권투 선수로는 대성하기에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해 챔피언이 되는 록키 이야기는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이 됐다. 덕분에 1편의 스토리를 쓰고 주연을 맡은 실베스터 스탤론은 포르노 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일약 스타가 됐으며 이후 5편까지 록키 시리즈를 이어갔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 법, 더 이상 스탤론도 현역 챔피언으로 링을 누비기에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다. 70대 노인이 된 그로서는 자연스럽게 록키의 후계자를 찾을 수 밖에 없었고 그 작품이 바로 3부작으로 기획된 '크리드' 시리즈다. 스티븐 카플 주니어가 감독한 '크리드2'(Creed II, 2018년)는 크리드의 후속작으로 세계 헤비급 복..

익스펜더블2 (블루레이)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연출한 '익스펜더블2'(The Expendables2, 2012년)는 전편에 이어 1980년대 액션영웅들이 총출동했다. 기존에 출연했던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왈제네거, 브루스 윌리스,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외에 장 클로드 반담, 척 노리스, 리암 헴스워스가 새로 등장했다. 냉전시대 끝물인 1980년대 액션 영화의 주인공들은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 강한 남성들이다. 전형적인 카우보이 스타일이었던 레이건 행정부의 지향점이 강한 미국이었던 만큼 이를 반영한 영화 속 주인공도 람보, 코만도 같은 마초들이었다. 이들은 일당백의 능력으로 총알을 피해가며 혼자서 적진을 휘젓고 다녔다. 그만큼 80년대 액션 영화는 줄거리를 떠나 우람한 근육질의 남성이 뿜어내는 호쾌한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

록키4 (블루레이)

실베스터 스탤론이 극본을 쓰고 감독, 주연한 영화 '록키4'(Rocky 4, 1985년)는 권투에 반공과 냉전 논리를 끌어들인 황당한 작품이다. 2미터 가까운 무적의 구 소련 선수와 혈투를 벌이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지만 내재된 논리는 황당하고 유치하다. 하지만 이는 스탤론 한 사람만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당시 시대적 분위기가 그랬다. 이 영화가 미국서 개봉한 1985년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의 신 냉전논리가 최고에 이른 때였다. 1984년 미국 LA에서 열린 제 23회 올림픽은 미국이 보이콧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대한 보복으로 구 소련과 동구권, 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더기로 불참하며 반쪽짜리 대회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건 행정부는 소위 '스타워즈'로 통하는 전략방위구상(SDI)을 밀어..

익스펜더블 (블루레이)

실베스터 스탤론, 1946년생. 한 손으로 기관총을 들고 갈기던 '람보', 우직한 맷집으로 상대의 소나기같은 주먹을 견뎌낸 뒤 "아드리안"을 외치던 '록키'가 올해 66세가 됐다. 그의 풋풋한 청춘을 영화로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록키'(1976년)를 개봉한 지 벌써 36년이 됐고, '람보'(1982년)를 개봉한 지 30년이 지났다 요즘은 의학이 발달하고 수명이 길어져 환갑이 넘어도 건강하지만, 청춘은 아니다. 스탤론이 감독, 주연하고 각본까지 쓴 '익스펜더블'(The Expendables, 2010년)을 보면 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는 여전히 불거진 근육을 과시하며 총을 휘두르지만 눈에 띄게 늘어난 주름은 어쩔 수 없다. 스탤론 뿐 아니라 함께 출연한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믹키 루크, 브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