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두오모 4

인페르노(블루레이)

론 하워드 감독의 '인페르노'(Inferno, 2016년)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에 이어 로버트 랭던 교수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원작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댄 브라운이 쓴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내용은 인구과잉이 인류에게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 일단의 사람들이 벌이는 음모를 다뤘다. 자연스러운 인구 감소가 어려울 것으로 본 문제의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인구를 줄이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이를 알게 된 로버트 랭던 교수가 여기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랭던 시리즈의 특징은 고대 문화나 역사 이야기를 수수께끼에 접목해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적 즐거움을 주는 데 있다. 이 작품도 예외가 아니다. 댄 브라운이 이를 위해 선택한 열쇠는 단테의 '신곡'이다. 단테..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에서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가 아르노강 남쪽에 위치한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이다. 중심가에서 찾아간다면 베키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꺾어져 20분가량 걸으면 된다. 그렇지 않고 가장 가까운 다리를 찾는다면 폰테 알레 그라찌에 다리로 건너는 것이 좋다. 마침 묵었던 룬가르노 호텔이 베키오 다리 남쪽에 있어서 이곳에서 미켈란젤로 광장은 걸어서 25분 정도 걸렸다.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들어서는 입구. 저 문을 지나면 광장으로 향하는 언덕길이 나타난다.] 특별히 좌, 우로 꺾을 필요 없이 뚫린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광장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르노 강변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가 도로를 건너도 된다. 광장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은 어느 정도 경사..

여행 2017.11.12

피렌체의 두오모 & 조토의 종탑 & 산조반니 세례당

피렌체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상징물이 베키오 다리와 바로 꽃의 성당인 두오모다. 두오모로 통하는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Santa Maria del Fiore)은 피렌체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꽃의 성모교회,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꽃의 성모교회'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외관이 아름다운 3가지 대리석으로 장식돼 멀리서 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이탈리아 국기와 같은 3색 대리석 중 흰색은 카라라, 붉은색은 카라라, 초록색은 프라토산이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온갖 조각들로 장식된 정면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워낙 많은 작품이 배치되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중간에 여러 작품이 파손되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된 것은 1887년이다.] 여기에 붉은 지붕의 커다란 ..

여행 2017.10.08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은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에서 중요한 장소로 나온다. 론 하워드 감독이 만든 영화에서는 랭던 교수를 연기한 톰 행크스가 시에나 역의 펠리시티 존스와 함께 추적자들을 피해 이 곳에 숨어든다. 여기서 한바탕 활극을 펼친 다음 그는 사라진 단테의 마스크를 추적한다. 그만큼 소설과 영화에서 베키오 궁전은 모든 사건이 확대되는 장소다. [시뇨리아 광장에 나란히 선 베키오 궁전과 란치의 회랑. 그 사이에 우피치 미술관이 보인다. 베키오 궁전도 1966년 대홍수때 4미터 높이까지 물에 잠겼다.] 이탈리아어로 오래됐다는 뜻의 베키오 궁전은 피렌체 지도자들이 회의를 열어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1229년에 건축됐다. 이후 피렌체 대성당과 산타크..

여행 2017.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