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레옹 2

콜롬비아나 (블루레이)

영락없는 검은 니키타이다. 올리비에 메가톤 감독이 만든 액션 영화 '콜롬비아나'(Colombiana, 2011년)는 킬러가 되는 길을 스스로 선택했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 뤽 베송 감독의 '니키타'(http://wolfpack.tistory.com/entry/니키타-블루레이)와 상당히 닮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작품을 기획해 각본을 쓰고 제작한 인물이 바로 뤽 베송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는 '레옹'(http://wolfpack.tistory.com/entry/레옹-10주년-AE) 이후 소녀 마틸다를 주인공으로 한 여전사 이야기를 꿈꾸다가 '테이큰'의 각본을 쓴 로버트 마크 케이먼과 손을 잡으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 내용은 콜롬비아 마약 조직의 일원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눈 앞에서 조직..

니키타 (블루레이)

뤽 베송 감독의 '니키타'(La Femme Nikita, 1990년)는 개봉 당시 참으로 독특한 영화였다. 남자 주인공들이 판을 치는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이 킬러로 등장했고, 신분 또한 살인죄를 저지르고 이를 용서해 주는 댓가로 부채처럼 정부 기관의 암살자로 고용된 일종의 안티 히로인이었다. 당연히 영화의 분위기는 장중하고 무겁고 음울하다. 007처럼 경쾌하고 쿨한 사나이의 할리우드 액션극과 달리 불란서 특유의 느와르성 어둠이 깔린 액션극은 그만큼 비장미가 감돌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다른 액션물들과 달랐던 점은 액션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니키타가 자신의 존재를 잊고 암살 병기로 육성돼 장기판의 말처럼 조종되면서 느끼게 되는 인간성 상실의 비애가 안느 파릴로드의 우수어린 표정과 반항적인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