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레이 해리하우젠 2

신밧드의 7번째 모험 (블루레이)

'스타워즈'의 릭 베이커, '에일리언'의 스탠 윈스턴 등 오늘날 널리 알려진 특수 효과 담당자들이 귀감으로 꼽는 인물이 있다. 바로 레이 해리하우젠이다. 1950~60년대 특수영화의 한 획을 그은 레이 해리하우젠은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든 모형을 이용해 장기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당시로선 놀랄만한 영화들을 만들었다. 많은 영화인들이 어려서 그의 작품을 보고 영화판에 뛰어들었다고 할 정도로 그의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네이선 주런 감독의 '신밧드의 7번째 모험'(The 7th Voyage Of Sinbad, 1958년)은 레이 해리하우젠의 획기적 특수 효과 솜씨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컴퓨터그래픽과 애니매틱스 기술이 워낙 발달한 요즘 눈높이로 보면 아이들 장난 같고 어설퍼 보이지만, 이 작품이 ..

공룡 백만년

국민학교 시절인 1970년대 중반에는 '공룡수색대'를 비롯해 공룡을 소재로 다룬 영화나 TV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 바로 돈 채피 감독의 '공룡 백만년'(One Million Years B.C., 1966년)이다. 외국에서는 60년대에 개봉했지만 국내에는 70년대에 상륙해 재개봉관 등에서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지금보면 공룡이 등장하는 특수효과가 조악해 보이지만 컴퓨터가 없던 당시에는 놀라운 기술이었다. 이 작품 역시 살아있는 듯한 공룡들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모두 SF 특수효과의 걸출한 대가인 레이 해리하우젠의 솜씨다. 사실 이 작품은 감독의 연출보다 레이 해리하우젠의 명성이 더 많은 기여를 했다. 레이 해리하우젠은 할리우드 영화사에 있어서 스톱 모션의 대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