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로댕 3

그들이 떠난 파리, 로댕 박물관과 앵발리드

11월17일은 현대 조각의 문을 연 거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1840년 파리 빈민가 라바레트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로댕은 어려서 근시에 몸이 약하고 내성적이어서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다. 그림그리는 것만 좋아했던 그는 당연히 성적이 좋지 않아 문맹을 겨우 면한 상태에서 졸업했다. 14세때 루이14세가 누구나 입학할 수 있도록 세운 무료 미술학교에서 점토를 처음 본 로댕은 여기에 흠뻑 빠져 조각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로댕 박물관. 로댕은 37세때 살롱전에 '청동시대'를 선보이며 센세이셔널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처음으로 대리석에서 벗어나 청동을 사용한 조각으로 현대 조각의 문을 열었다.] 그래서 미술전문교육기관인 에콜 데 보자르에서 공부를 하..

여행 2015.11.15

파리의 '더블 O'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C에서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파리를 가면 빼놓지 않고 봐야 할 두 곳의 더블 'O'가 있다. 바로 오랑주리 미술관(Orangerie Museum)과 오르세 미술관)Orsay Museum)이다. [오랑주리 미술관 앞에 로댕의 조각상 '키스'가 있다.] 오렌지 온실이란 뜻의 오랑주리는 원래 추운 겨울 루브르 궁전에서 키우던 오렌지 나무를 보호하는 온실로 사용되던 곳이다. 튈르리 궁전 터에 지은 두 채의 별채 중 하나로, 나머지 한 채는 주드폼 국립미술관이다. 혁명 이후 제 3 공화국 시절에는 병사들의 침실과 병기고로 사용되다가 파리코뮌 때 화제로 소실됐다. 이를 나폴레옹 3세가 1852년 건축가 피르맹 부르주아에게 튈르리 궁전의 별채로 설계하도..

여행 2015.10.24

스탠포드대학의 공부 벌레들

스탠포드(stanford) 대학은 아이비리그로 통칭하는 미국 명문대의 하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차를 달리면 나타나는 팔로알토에 위치한 이 대학은 1891년에 문을 열었으니 100년이 넘은 유서깊은 곳이다. 원래 정확한 이름은 릴랜드 스탠포드 주니어 대학이다. 설립자인 릴랜드 스탠포드가 15세에 죽은 외아들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 릴랜드 스탠포드는 철도 건설로 떼돈을 번 갑부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지냈다. 일설에는 하버드대에 명예박사 학위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홧김에 학교를 세웠다는 소문도 있다. 어쨌든 이 학교는 서부의 명문이 됐고, 1906년에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되는 수모를 겪었으나 재건해 숱한 인재를 배출했다. 미국 대통령을 지낸 허버트 후버..

여행 201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