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시작된 미국 금융 위기는 유럽을 거쳐 이제 전세계로 확산돼 불황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어디를 막론하고 생산 고용 소비 어느 것 하나 불안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답을 찾기 쉽지 않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은 이 같은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워낙 취업이 힘들다 보니 20대의 대부분이 비정규직 평균 급여에도 못미치는 월 88만원을 받는 어려운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비단 20대만의 얘기가 아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발표한 국내 1,731만명의 임금 통계를 보면 월급쟁이의 절반 이상이 월 200만원 이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인가족 최저생계비가 149만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겨우 생활하는 수준인 셈이다. 특히 비정규직의 87%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