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롭 라이너 감독의 유명 로맨틱 코미디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When Harry Met Sally, 1989년)는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가져봄직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감독의 사견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는 것. 롭 라이너 감독은 "이성간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닌게 아니라, 영화는 서로 친구로 지내지만 이성관이 달라 애인으론 부적합하다고 생각한 두 남녀가 연인이 된다. 실생활에서도 보면 남녀간에는 묘한 긴장이 흐른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밥 한끼 먹자"는 말도 동성간에는 부담없이 받아들이지만, 이성간에는 여러가지를 재고 고민한다. 여기에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인생 경험의 다소가 상관없다. 결국 서로 다른 성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