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루이스 고셋 주니어 2

사관과 신사(블루레이)

고교시절 시험이 끝나면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 보통 '벤허' '머나먼 다리' 등 종교 아니면 전쟁영화가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 그때 보러 간 영화가 테일러 핵포드(Taylor Hackford) 감독의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 1982년)다. 내용은 불우하게 자란 청년 잭(리처드 기어 Richard Gere)이 항공모함의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해군 조종사 양성학교에 입학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여공 폴라(데브라 윙거 Debra Winger)와 벌이는 애틋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뤄 국내에서 꽤나 성공했다. 이 작품 성공 이후 1980년대 중반은 신예였던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시대였다...

죠스3 (블루레이)

'죠스' 시리즈는 뒤로 갈 수록 망작이 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래도 2편은 그럭저럭 볼 만 했는데, 3편(Jaws 3-D, 1983년)은 처참하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악의 영화를 대상으로 한 골든라즈베리상 후보에 무더기로 오른 점이다. 우선 조 알베스 감독이 최악의 감독상 후보에 들었고 최악의 각본상, 최악의 남우조연상(루이스 고셋 주니어), 최악의 작품상은 물론이고 두 마리의 돌고래가 최악의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다행이 피터 새스디 감독의 '외로운 법정'이 무더기 수상을 하는 바람에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작품이 이처럼 악평에 시달리게 된 것은 지나치게 형식과 기술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작품은 3D를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3D 기술이 뛰어나지 않은 상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