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기사 하면 떠오르는 것이 '돈키호테'처럼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결투를 벌이는 이미지다. 리들리 스코트(Ridley Scott) 감독의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The Last Duel, 2021년)'는 1386년 일어난 기사들의 마지막 결투를 다룬 실화다. 제목만 보면 액션물 같지만 실제는 치정극을 푸는 미스터리에 가깝다. 에릭 재거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카르주 가문의 영주 장(맷 데이먼 Matt Damon)과 그의 친구 자크(아담 드라이버 Adam Driver) 사이에 벌어진 결투를 다뤘다. 누가 거짓을 말하는가 발단은 장의 부인 마르그리트(조디 코머 Jodie Comer)다. 장이 집을 비운 사이 자크가 마르그리트의 미모에 반해 강제로 범했다는 것. 하지만 자크..